유소년클럽리그 결산 두 번째는 리그를 지켜보면서 아쉬웠던 장면 3가지를 꼽아 보았습니다.
앞으로 유소년클럽리그와 아울러 한국 유소년축구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을 바라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장면 하나. 보이지 않는 부심의 빈자리
이번 대회는 전경기 부심없이 1주심제로 운영되었습니다. 아무리 초등부 유소년축구라고 해도 승부에 대한 열의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주심 홀로 경기장을 이리뛰고 저리뛰었지만 부심의 빈자리를 커보였습니다.
관중석에서는 경기마다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는데 특히, 업사이드에 대한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제가 취재한 한 경기에서는 하프타임에 불만이 가득 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는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부심이 있었다면 대회의 질을 높이고 신뢰를 쌓을 수 있었을텐데 안타까웠습니다.
함께 기자단으로 활동한 알깐 슛돌이 님에 의하면 경기를 배정받지 못한 심판들이 많다고 하는데 대축에서 하는 대회에 왜 활용하지 못했을까 의문이 들더군요. 만약 예산 문제라면 결선만이라도 부심제를 운영하는 것이 옳치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장면 둘. 썰렁한 관중석
사실 관중부분은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특별했던 이색 장면 글에서 애기를 업고 열광적으로 응원하던 아주머니를 꼽은 것도 사실 그만큼 관중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위 사진처럼 예선경기는 그야말로 소수정예의 관중으로 치뤄지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인기스포츠인 축구가 이 정도이니 비인기종목은 더 심하겠죠.
이런 현실을 잘 알기에 나라도 가서 열심히 응원해야지 하고 경기장에 나와 목청 터져라 우리 아들, 우리 팀 외치는 부모님들입니다.
장면 셋. 준결승은 중계 결승은 No??
결승전은 축구국가대표팀의 연습구장인 파주NFC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공 차러 몇 번 오기는 했지만 경기보러 오기는 처음이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현수막이며 각종 홍보물들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타이틀 스폰을 현대자동차가 해서 그런지 대회지원이 빵빵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기장 곳곳에 중계카메라가 있어 확인해보니 준결승을 SBS ESPN에서 생중계 한다고 했습니다.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클럽들의 수준 높은 경기가 TV를 통해서 전파된다는 말에 저도 참 기뻤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카메라들이 하나 둘 철수를 시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제부터 하이라이트인데 철수라니?? 확인해보니 곧 한국시리즈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승전은 생중계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유소년축구를 프로야구 그것도 한국시리즈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준결승만이라도 생중계 된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렇다고 철수할 것까지 있나요? 자료차원에 촬영했다가 녹화방송이라도 비는 타임에 방송하면 될 것을요. ^^
어쨌거나 이렇게 2011 KFA 유소년클럽리그가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훌륭한 대회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유소년클럽리그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반년이상 리그를 지켜보면서 축구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진 시간이었네요.
분명한 건 유소년축구의 빛나는 유망주들로 인해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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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떤 뛰어난 인재들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합니다..ㅋㅋ언젠간 우리나라가 월드컵 우승할날이 오겠지요..ㅋㅋ
네 살아생전에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우승하는 날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
말씀대로 자료차원으로라도 촬영은 하지...
그 테잎몇 개가 아까웠던 것일까요?;
그러게요. 뭐 다른 스케줄이 또 있었다고 봐야죠.
그래도 아쉽습니다. ^^
썰렁한 관중석은 정말 안타깝네요.
일정에 대한 홍보나 참여에 대한 방법을 좀 고민해서
유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힘을 싣어주는것도 좋을거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블로거기자단을 운영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한거랍니다. ^^
현실감 있는 리뷰가 참 피부에 닿습니다.
유소년 리그....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ㅠㅠ
인기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열악하죠.
비인기종목은 더 심하겠죠 쩝
운영체계가 아쉽네요. 유소년리그가 잘되어야 우리나라 축구 미래도 밝은데 말이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네 유소년축구가 발전해야 K리그가 발전하고 국가대표도 강해지겠죠 ^^
아쉽네요 가장 중요한 결승전이 방송이 안되다니..ㅠㅠ
선수들이 나름 실망이 컷겠습니다.
결승에 오른 팀들이 다 군산, 강릉 지방에서 힘들게 올라왔는데 방송됐더라면 가족 친지들이 TV로 응원했을텐데 말이죠.
잉크님은 이런 경기도 보시는군요..
저는 경기 있는 줄도 몰랐어요.. ^^;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블로거기자단으로 활동했답니다. ^^
장장 7개월 하고 이제 마지막 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