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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TV 연예

응답하라 1994, 쓰레기-나정 박력키스와 빙그레 남편 후보 탈락

응답하라 1994, 쓰레기 깜짝 박력키스로 나정에게 마음 전해


응사 13회는 삼풍백화점 붕괴로 짠한 감동을 주었던 전날 12회 보다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김민종이 특별출연하며 재미를 돋우긴 했지만 오랜만에 본방 사수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끝나나 싶던 찰나 말미에 강한 임팩트 있는 주요 장면이 나왔습니다. 바로 나정(고아라)에게 쓰레기(정우)가 자신의 감정을 진한 키스를 밝힌 것이죠.


칠봉이(유연석)에게 먼저 선수를 빼앗긴 쓰레기의 박력있는 키스, 단연 화제의 장면으로 이슈가 되었는데요. 어땠을까요?





쓰레기가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고 나오라고 하자 나정이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짝사랑하는 자신의 존재가 부담스럽다고 할까봐 걱정이죠. 윤진이의 코치를 받고도 결국 나가게 된 나정이. 병원 앞으로 쓰레기를 불러내고는 허리운동의 결과를 보여준채 빌리기로 한 30만원을 달라고 하죠. 


하지만 쓰레기는 어서 오라고 하고, 결국 나정이는 자신들의 애정 사인인 두 팔을 활짝 벌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쓰레기는 마음이 조급하던 참이었습니다. 윤진이가 발을 다쳐 못가겠다고 한 나정이 그런데 병원에서 발을 다쳐 마주한 이는 칠봉이였죠. 충분히 나정이의 말을 오해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쓰레기는 정면돌파 하기로 합니다.


두 팔을 벌린 나정을 보고는 씨익 한번 웃고는 저벅저벅 나정이에게 돌진합니다.






그대로 나정이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는 기습 키스를 합니다. 평소처럼 안아줄 것으로 생각했던 나정이는 깜짝 놀라고 쓰레기는 멈추지 않고 박력있게 키스를 계속 합니다. '나도 널 사랑한다. 이제 나 마음 정했으니까 너도 칠봉이에게 흔들리지 말고 나에게만 집중해' 라고 말하는 듯이 말이죠.


사실 친동생과 같던 나정이와의 감정을 일깨워 주고 고백까지 하게 된데에는 칠봉이의 역할이 컸죠. 나정이를 좋아한다는 칠봉이의 고백에 질투를 느낀 쓰레기는 그 역시 나정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쓰레기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은 빙그레, 남편 후보 탈락


이로써 나정이의 남편 찾기는 종지부를 찍은 것일까요? 아직 나정이의 남편이 쓰레기라고 단정하기에는 섣부릅니다. 여전히 7회가 더 남아있고 칠봉이의 반격도 남았습니다. 이 날 칠봉이는 인터뷰에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를 좋아한다며 반격이 남아있음을 암시했습니다. 특히, 칠봉이의 이 장면은 이 날 최고의 1분(최고시청률)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나정이를 향한 쓰레기와 칠봉이의 줄다리기. 과연 그 승자는? 사진출처. Cine21>



그렇다면, 나정이의 남편 후보는 쓰레기와 칠봉이의 대결로 압축되어도 되는 것일까요? 이 역시 아직은 안개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천포는 정대만 윤진이와 커플이 되었고 남아있는 것은 해태와 빙그레. 하지만 드라마 상으로는 이들 모두 후보 탈락이라고 볼 수 있었죠.


해태는 가장 강력한 제3의 인물로 거론되어 왔는데 13회 마지막에 동사무소 방위의 실수로 갑작스럽게 군 입대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호준의 중도 하차인가 싶었는데 예고를 보니 힘겨운 병영 생활이 전파를 탈 예정입니다. 


마지막 빙그레는 쓰레기를 바라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미 동성연애자라는 말이 돌만큼 극중에서 선배 쓰레기를 유독 따르고 애틋한 눈빛을 보내 왔습니다. 쓰레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나정이와 결혼한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빙그레는 남편 후보에서 탈락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해태와 빙그레의 탈락, 그런데 왜 안개속이라고 했을까?


응답하라 1994를 유심히 보면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암시와 복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투로 보이는 장면이 별로 없다는 것이죠. 지난 11회에서 보여 준 칠봉이의 청백전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첫 날 4번타자 박재홍에게 무리하게 승부하다 홈런을 맞고 역전을 당했는데 다음날도 홈런을 맞고 역전을 당했죠. 


하지만 그 상대는 박재홍이 아니었습니다. 즉 쓰레기가 아니었다는 거죠. 박재홍을 거르고 상대한 뜻밖의 인물에게 홈런을 맞았습니다. 제3의 인물의 등장, 그것이 해태가 아니겠는가 했는데 군대를 간 것으로 보면 또 다른 인물이 있는 것일까요?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응답하라 1994, 이래서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