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눔 그리고 기부/나눔이야기

아름다운 소비, 장롱 속 안입는 옷가지 의미있게 사용하는 방법

 

 

계절마다 옷장을 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왜이렇게 입을 옷이 없을까?" 옷 한벌 장만해야겠다 싶어 아내에게 이야기 하면 매번 핀잔을 듣게 마련이죠.
 

 

    "옷이 이렇게 많은데 또 사?"
 

 

무릎을 탁 치며 공감하는 분들 많으시죠? 분명 옷장 가득 옷들이 넘쳐나는데 막상 외출하려면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입지도 않으면서 버리기 아까워 차곡차곡 쌓아둔 옷들이 늘어만 갑니다. 어떻게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요? 추운 날씨만큼 얼어붙은 경기로 옷 한벌 사기도 부담스러운 요즘 여러분 옷장의 옷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윤리적 패션 소비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와의 만남
 

지난 봄으로 기억합니다. 봄바람이 불었는지 아내의 쇼핑횟수가 잦아져 구두며, 재킷이며 못보던 물건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숨겨둔 비상금이 있나 싶어 하루는 옷들을 꼼꼼히 살펴봤는데 엥? 하나같이 아름다운가게 택이 붙어 있었습니다. 택에 써있는 가격이 고작해야 1만원 미만. 남편벌이가 시원찮아 그러는가 싶어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쥐어줬습니다.


 

 


상품권을 들고 아이처럼 좋아하던 아내, 하지만 이내 의미심장한 눈빛을 하고는 외쳤습니다.
 

 

    “이게 바로 나눔과 순환의 윤리적 소비라고!”
 

 

이후 아내를 따라 방문하게 된 아름다운가게는 그동안 국내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직접 인연을 맺고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부터 의류, 잡화까지 나눔의 순환

 

 

 


부족함 없이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에 금새 싫증을 냅니다. 부모가 두 번, 세 번 고민하며 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몇 번 가지고 놀지도 않아 다른 장난감에 욕심을 내죠.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사실 요즘 아이들 장남감이 그리 싸지는 않습니다. ^^;) 이들이 모이면 큰 금액이 되겠죠? 저는 이를 방지하고, 아이들에게 절약과 나눔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아이들의 장난감과 교구들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사용한 물건들이지만 깨끗하게 정비되어 마음놓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마트 등의 새장난감 진열장에 못지 않습니다. 게다가 누군가에게 필요 가치가 사라진 물건이 나눔을 통해 다시 사용될 수 있으니 얼마나 의미있는 일이에요.
 

 

 

그렇다고 모두 중고품들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각종 기업에서 기부한 새제품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가 아름다운가게 바자회에서 구입했다며 자랑한 유명 브랜드 운동화는 새제품 그대로였습니다. 아내 운동화가 2만원, 딸아이 운동화가 1만원이니 그야말로 횡재했네요. 기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제품도 다양해지는데 딸아이 헤어핀도 1천원이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얀잉크의 윤리적 패션, 얼마 절약 했을까?
 

저도 자랑 한번 할까요? 하얀잉크의 윤리적 패션을 소개합니다. 지난 가을 아름다운가게 들렀다가 득템한 옷들입니다.
 

 
 

 

 

체크무늬가 눈에 띈 자켓(7,500원)은 단추가 소실되어 백화점이 아닌 아름다운가게로 직행했는데 제 몸에 맞춘 듯 꼭 맞더라구요. 하늘색 자켓(10,000원)은 봄에 입으면 좋겠다 싶어 함께 구입했고 청남방(7,500원)은 당시 유행에 꼭 맞는 잇아이템이었습니다. 청바지는 로가디스라는 신사의류 브랜드 제품이라 인상이 좋지 않았는데 캐주얼한 디자인과 청바지가 맞나 싶을만큼 편한 것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습니다. 단돈 1만원. 시중에서 구입하려면 10만원도 훌쩍 넘을텐데 모두 3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훌륭한 윤리적 소비 아닌가요?
 

 

아름다운가게는 이렇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우리사회의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변화에 기여하게 됩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아름다운가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년간 1천4백만 명이 재사용 운동에 참여해 524억 원의 절세효과와 1만 톤의 쓰레기 감량, 24만 톤의 CO2 배출 억제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나눔과 순환의 재사용 운동 어렵지 않아요
 

그동안 나눔을 받기만 했으니 이제 저도 나눔을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눔과 순환의 재사용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겨울을 맞으며 옷장 정리를 했는데요.
 


 
 

 

 

유행이 지나 입지 않는 옷, 사이즈가 작아져버린 셔츠, 살빠지면 입을거라 남겨 둔 바지까지 모아보니 두 박스 분량이 되었습니다. 한번도 메지 않은 넥타이도 있네요. 혹자는 고물상에 가져가면 돈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럴 수 있나요. 나눔과 순환의 재사용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제가 애용하는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을 찾았습니다.
 

 

 


종로에 위치한 안국점은 2002년 아름다운가게 1호로 문을 연 최초의 매장입니다. 물건을 가져가니 친절하게 맞아주었습니다. 물품은 직접 매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온라인 기증 신청이나 전화 신청을 통해 기증할 수 있습니다.
  
 

 

물품을 기부하게 되면 기부물품 인수증을 적게 됩니다. 기부하는 입장에서 개인신상정보를 적는 것이 달갑지 않았는데 연말정산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쁘게 기증을 마치고 매장 밖으로 나오니 앞마당에는 기업에서 기증한 것으로 보이는 기증품들이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사회 한 켠에서 나눔과 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져 옵니다. 함께 동행한 딸아이가 성장했을 때는 더욱 나눔과 순환이 활성화된 사회가 되어 있겠죠?

 

 

 


물품기증함은 매장 밖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간단한 물품을 기증할 때에는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물품기증함에 넣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겠죠.
 
아름다운 가게에 사용하지 않는 옷가지, 물품들을 기부하고 나오니 문득 한화의 나눔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겨울을 피하고 싶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먼저 알아본 후 전달하고, 한화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돕고 싶은 이웃과 사연을 신청, 그 중에서 60가지 소원을 실제로 이뤄주고, 누구나 쉽게 먹는 김치 한 조각 먹기 힘든 이웃을 위해 사장님부터 갓 들어온 신입사원들까지 찬바람에 손이 벌개지도록 김장을 하는 한화의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 TV프로그램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중고의료만 구입하는 천원패션녀가 나와 화제였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나눔과 순환의 재사용 운동에 동참한다면 더 이상 화성인이 아닌 아름다운 지구인이 될 수 있겠죠. 누구나 아름다운 지구인이 되는 그 날을 꿈꿉니다.

 

 

 

* 이 컨텐츠는 한화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blog.hanwhadays.com/1635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