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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육아일기

딸아이 이빨뽑기 대작전, 두려움 많은 아이 설득하려면

하얀잉크 2012.04.30 10:00

사라지는 이뽑기 소동의 추억

 

 

어린시절 이가 흔들리면 부모님이 실로 묶어 뽑아준다고 소동을 벌였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테지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이 뽑으러 치과를 가다보니 그런 추억도 점차 사라질 것 같습니다. 

 

우리 집 첫째 찐이 공주는 또래에 비해 치아가 늦게 나왔는데 영구치도 늦게 나옵니다. 돌잔치 할 때 달랑 이가 하나 뿐이었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서너 개 이가 빠질 동안 아직 하나의 이도 흔들림 없이 굳건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이가 이가 흔들린다고 말을 하더군요. 처음 이가 흔들리는 것이 아프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지 손도 못대게 했습니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아이를 향해 학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엄마가 말했습니다.

"내일 엄마랑 치과 가자. 하나도 안아플테니 걱정마"

 

멀어져가는 엄마의 실루엣을 확인한 아빠의 눈빛이 빛납니다.

 

 

집에서 이 뽑기 두려워 하는 아이를 위한 설득심리학

 

"아빠가 하나도 안아프게 뽑아줄까?"

"싫어. 치과 가면 안아프게 뽑아준다고 했어"

 

"그거 다 거짓말이다. 치과가면 안아프게 뽑아준다고 마취주사를 놓는데 그게 더 아퍼"

아빠는 아이에게 과장된 몸짓을 보이며 입 안에 마취주사를 맞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설명해줍니다.

 

표정이 일그러지는 아이에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빠는 실로 간단히 묶어서 뽑는데 5분이면 끝나. 내일까지 기다리다간 밥먹을 때도 아플거고 양치할 때도 고통스러울 거라고"

 

아이에게 안심을 시켜주기로 위해 집에서 이빨 뽑은 사례를 인터넷에서 찾았습니다. 두 아이의 사례를 사진으로 보여준 뒤 우연찮게 할아버지가 손주의 이 뽑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얼마나 기술이 좋은지 아이가 뽑힌줄도 모르고 웃더라구요.

 

효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드디어 딸아이가 용기를 냈습니다.

"아빠, 안아프게 뽑아야 돼~"

"물론이지, 아빠만 믿어!!"

 

 

1단계 : 목표물을 확인합니다

 

먼저 흔들리는 치아의 상태를 확인해야죠. 얼마나 흔들리는지 곧 빠질 것 같은지 확인합니다.

 

 

 

딸아이의 경우는 벌써 영구치가 아래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빨리 뽑아주지 않으면 자리를 잡을 수 없어 덧니가 될 수 있으니 어서 뽑아줘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2단계 : 실로 단단히 묶습니다

 

실로 흔들리는 치아를 묶어줍니다.

이 때, 워낙 치아의 뿌리가 깊어 단단한 집안의 내력을 고려해 실을 두 겹으로 해서 묶었습니다.

 

 

3단계 : 뽑는 것은 쥐도 새도 모르게~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한 스킬인데 가뜩이나 두려워 하고 있는 아이에게 공포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딴청을 부리거나 아이에게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바로 뽑습니다. 시간이 더해질 수록 공포도 더해지니 묶자마자 바로 뽑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4단계 : 뽑은 이는 까치밥으로 지붕 위에 던지기

 

짠~ 드디어 딸아이의 첫 번째 치아가 뽑혔습니다.

 

 

사실, 두 번의 시도 끝에 뽑았습니다. 처음 딴청부리다 뽑았는데 호오 정말 집안의 내력때문이지 두 겹의 실이 끊어져 버렸더라구요. 끊어진 실을 보고 놀랐는지 흔들리는 이가 아픈지 아이가 더 두려워 하더라구요.

 

그래서 곧바로 2차 실행을 감행, 성공했습니다.

처음엔 놀라워 하더니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 이겨냈습니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길 뽑은 치아는 지붕위에 던지고 까치에게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 노래를 부르라고 하죠. 제 어린시절에는 뽑은 이를 망치로 뽀아서 지붕위에 던졌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 치아는 일단 엄마가 돌아오면 보여주기 위해 고이 간직해 두었답니다. ^^

딸아이가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용맹한 이야기를 떠벌리는 것을 보니 확실히 좋은 추억 하나는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덧》제가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보고 아이를 설득해 이를 뽑았듯 이 포스팅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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