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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스포츠/동계올림픽

성시백 모자가 보여준 훈훈한 올림픽 정신

“괜찮다. 너도 마음이 편치 않을텐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다 무시해라”
성시백 어머니가 15일 쇼트트랙 선수단 훈련장에서 사과하러 온 이호석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이호석 선수를 안아주는 성시백 어머니>

지난 14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반바퀴를 남겨두고 2, 3위를 다투던 성시백과 이호석 선수가 충돌하며 메달권에서 멀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이호석 선수가 라인을 파고들다 벌어진 일이라 성시백 선수의 어머니로서는 더욱 안타까웠을 일이다.

초등학교부터 운동을 해온 아들을 뒷바라지 하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예선, 준결승 모두 1위로 골인해 기대를 모은 아들이었다. 하지만 성시백 어머니는 오히려 남은경기에서 선전해줄 것을 당부하며 이호석 선수를 격려했다.

아들 성시백 선수를 안아주었던 것처럼 똑같이 이호석 선수를 안아준 것이다.
"호석이를 안 지 15년이나 됐다. 아들 시백이가 호석이에 걸려 넘어진 것은 너무 속상하지만 호석이가 나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쇼트트랙을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아들 성시백 선수를 안아주는 어머니>

그 어머니에 그 아들, 성시백 선수 이호석 걱정해

성시백 선수도 이호석 선수의 사과에 "괜찮다"고 화답했다. 그는 “나는 괜찮다. 둘 다 안 다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오히려 넘어지는 순간 내 스케이트 날이 호석이의 얼굴을 향하고 있어 놀랐다. 발을 틀어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다”며 메달보다 친구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 어머니의 그 아들이다. 4년을 기다려온 꿈이 물거품이 되었지만 이호석을 원망하지 않았다. 모자가 보여준 훈훈한 마음에 언 마음도 녹아든다. 아무쪼록 남은 경기에서 성시백, 이호석 선수, 그리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이정수 선수도 모두 선전하길 기원해본다. 대한민국 파이팅!!

성시백 / 쇼트트랙선수
출생 1987년 2월 18일
신체 키178cm, 체중66kg
팬카페 *..「Cool Guy Seong Si 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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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르탱, 올림픽 정신 계승위해 근대 올림픽 부활

밴쿠버에서 개막된 이번 올림픽은 21번째 맞는 동계올림픽이다. 아시다시피 올림픽의 기원은 그리스에서 시작됐다. 고대 올림픽을 계승해 근대 올림픽을 부활시킨 피에르 쿠베르탱이 주목한 것은 올림픽 정신이었다.

그는 근대올림픽이 고대 올림픽의 정신을 이어 받아 아름다운 스포츠정신이 세계 어느 곳에나 보급되어 온 세계의 청년들이 진실로 평화를 사랑하며 인생에 대한 존엄성을 창조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스포츠가 분열된 세계를 화합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부터 시작된 고대 올림픽은 문명을 통합하고 화합시키는 사회적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올림픽 정신을 수호하기 위해 그리스인들은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는 전쟁도 중단하고 모든 반목과 살육을 허용하지 않았다.

변질되고 있는 스포츠사회에 보여준 스포츠맨십

평화의 제전 올림픽의 역사가 100년을 훌쩍 넘었음에도 친선과 화합을 위한 각종 국제대회는 국가대항전 양상으로 변모되며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거나 상업화 되고 있다. 언론은 대회결과에 치중하며 메달집계에 여념이 없다. 오직 승자만이 살아남고 1등만을 기억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돈을 벌기위해 스포츠스타를 꿈꾼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성시백 모자가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