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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그리고 기부/나눔이야기

단칸방에서 가족과의 따뜻한 하루를 꿈꾸는 지은이의 소원


3평 단칸방에서 가족과의 따뜻한 하루를 꿈꾸는 지은이의 소원

기록적인 한파가 온다는 아침 뉴스가 가득했던 1월 어느 날, 아웅다웅 다투면서도 서로를 챙기기에 여념 없는 3자매를 만나러 갔습니다. 4식구가 3평짜리 단칸방에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지은이(가명)네 집은 밥 먹을 식탁 하나만 펼쳐도 꽉 차는 비좁은 공간에 점점 커가는 아이들의 생활이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걱정과는 다르게 가은(가명), 지은(가명), 하은이(가명)는 생각보다 밝고 또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잃지않는 3자매를 소개합니다.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빈자리가 점점 커져가는 지은이


일용직인 아빠가 일을 구하러 이른 새벽 집을 나서면, 둘째 지은이는, 7년 전 빈번한 사업 실패에 힘겨워 가족을 떠난 엄마를 대신해,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고 있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항상 밝게 웃는 언니 가은이와, 아직은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한 장난기 가득한 동생 하은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언니와 동생을 묵묵히 하나하나 챙기는 지은이는 싫은 내색 없이 집안 살림과 언니와 동생을 돌보지만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질수록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사진설명_ 아이들이 사이좋게 하교를 하는 모습]



발 조차 뻗기 힘든 3평짜리 단칸방

지은이네 4가족은 월세 10만원의 세 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세 아이가 눕기만 해도 꽉 차는 3평짜리 방은 네 가족이 생활하기에 턱없이 좁아보였습니다. 게다가 분리된 욕실이 없어 방에 딸린 작은 주방에 수도를 설치해 목욕을 하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점점 자라나는 지은이에게 소녀다운 방은 커녕 눕기에도 벅찬 작은 방을 보니 '찬이'의 마음도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제대로 문도 닫히지 않는 비좁은 주방에서 점점 성숙해져가는 3자매가  목욕시설 없이 불안해하며 목욕을 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화장실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화장실의 악취와 발을 살짝 딛기만 해도 빠질 것 같은 화장실..밤이면 막내 하은이가 화장실을 제대로 갈 수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진 설명_지은이네 방에 딸린 작은 주방 겸 욕실과 재래식 화장실]



세 딸을 희망 삼아 다시 시작하는 삶

수척해진 얼굴의 세 자매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나아지지 않는 집안 형편과 아이들이 커갈수록 해줄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나 미안함만 점점 커지시는 것 같습니다. 지은이는 그런 아빠의 맘을 알기에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언니와 동생도 잘 챙기려 한다고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한 지은이가 정말 대견하였습니다.

특히  학습 능력이 뛰어나 학교에서 진행한 '영재 캠프'에 다녀오기도 했다는 지은이..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보내주지도 못하지만 늘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지은이를 보며 아버지는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재차 다짐해봅니다.

아이들이 모두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뤄나가는 걸 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는 아버지는 이런 아이들을 보며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더욱 찾기 힘든 일거리지만 매일 새벽에 나가는 것이 힘들지 않다고 말하는 아버지를 보며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사진설명_ 막내 하은이의 공부를 가르쳐주고 있는 지은이]

 

“따뜻한 우리 집에서 우리 가족이 함께 사는 거요”

" 지은이는 소원이 뭐야?"
 "따뜻한 방에서 가족들과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너무나도 평범하고 소박한 지은이의 대답에...마음이 아려왔습니다....또래들처럼, 핑크빛깔 예쁜 방에, 마음놓고 씻을 수 있는 화장실도 있는 집을 그리며 설레는 듯한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던 지은이...
인터뷰 내내 한번도 웃지 않던 지은이가 소원을 말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지은이의 꼭 소원이 꼭 이룰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은이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지은이네 가정은, 재개발 공사 지역으로 확정되어 공사가 시작되면
바로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으로 주거지원이 시급합니다.

언젠가는 따뜻한 방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낼 꿈을 꾸는 
지은이네 가족에게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세요.  

 

[사진설명_지은이네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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