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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소셜벤처/사회적기업 탐방

하정우 재능기부, 가슴 뛰게 하는 잡지 빅이슈 1월호 리뷰

하얀잉크 2011.01.21 20:48

군대시절 가슴을 뛰게 하는 잡지가 있었습니다.

<PAPER>라 이름지어진 그 잡지는 단절된 세상에 살던 나의 감성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매달은 아니었지만 애인의 손을 통해 한번 씩 올때면 가장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잘라 관물대에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그 때 나의 꿈은 사람들이 누구나 즐겨보고 사랑할 수 있는 잡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나이를 먹어 잡지를 만들겠다던 꿈도 잊혀지고 <PAPER>도 잊혀졌습니다.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먹고사는 현실세계에 너무도 잘 적응한 탓인지도 모릅니다.

 


빅이슈와의 첫 만남

 

며칠 전 다시 한번 내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만드는 잡지를 만났습니다. <빅이슈>라고 이름지어진 잡지입니다. 업체 미팅을 마치고 지하철 역으로 막 들어서려던 찰나 한 빅판 아저씨가 하정우의 사진이 표지에 담긴 잡지를 흔들며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반사적으로 실내로 향하던 몸을 멈추고 돌아봤습니다. <빅이슈>입니다. 노숙자 재활을 위해 판매되는 잡지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으나 빅판을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황급히 지갑을 열어 3000원을 건넸습니다. 빅판 아저씨는 투명한 비닐케이스에 포장된 빅이슈를 건네주며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합니다.

 

환한 아저씨의 미소에서 반드시 재기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갑니다. 힘내세요~~

 


3,000원의 윤리적 소비

 

 

 

표지 아래 3,000원이라는 정가 밑에 "3,000원 가운데 1,600원이 홈리스 판매원에게 돌아갑니다"라고 씌여있습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노숙자도 무료로 제공받은 10권의 빅이슈를 판매하면 권당 1,600원 씩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입니다.

 

마지막 장에 보니 빅이슈 판매원의 행동수칙인 빅판 수칙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아래 두 가지 수칙이 가장 눈에 띄네요.

 

(3) 빅판으로 일하는 동안 미소를 지으며 당당히 고개를 듭니다


(10) 하루 수익의 50%는 저축합니다.

 

 

 

표지모델, 하정우의 재능기부 인터뷰

 

빅이슈 1월호에 실린 하정우 사진입니다.

 

 

"책임이란 생각이 들어요. 재능이란 건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내 것이 아니고 하늘에서 준 선물 같은 건데 이걸 내가 마냥 독차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후배나 어린 친구들에게 나눠줘야겠다는 책임감, 의무감이 있어요"

 

 

하정우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인터뷰는 정말 나이스했습니다. 하정우의 말도 좋았지만 적절하게 인터뷰를 풀어내는 글이 참 좋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지하의 사진 스튜디오 문을 열고 한 사람이 들어서며 인사를 건넸다. 어떤 꾸밈도 무거움도 없는 목소리로, 배우 하정우였다.로 시작하는 글은 소탈하면서 꾸밈없는 하정우의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내주었습니다.

 

 

하정우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서"라는 짧은 말로 <빅이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댔다. 거창하거나 대단한 이유를 기대했지만 생각 외로 단순한 그 대답에 오히려 신뢰가 갔다. 많은일을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관심은 많다고도 했다.

 

그림 개인전을 열기도 했던 하정우는 그림을 팔아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개안수술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또 예술가를 꿈꾸는 친구들 중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기도 하다. - 하정우의 인터뷰 中 -


난 영화 <추격자>도 보지않았고 하정우라는 배우는 오직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본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 인터뷰 하나로 매우 진솔하고 의로운 배우로 다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잡지, 빅이슈

 

재미있는 것은 사진, 스타일링, 헤어, 메이크업 모두 재능기부자에 의해 준비된 인터뷰입니다. 물론 인터뷰로 섭외된 하정우마저 재능기부 차원에서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뿐만 아니라 빅이슈라는 잡지를 구성하는 글, 사진, 일러스트 대부분 재능기부자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잡지 값의 50% 이상을 고스란히 노숙자의 손에 쥐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정말 가슴뛰게 하는 잡지이지 않습니까? 많은 이들의 재능기부가 이뤄져 빅이슈라는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소비자는 단돈 3,000원이지만 이 윤리적인 소비로 노숙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을 잃어버린 노숙자들이 더이상 음지 한켠에 머물지 않고 떳떳하게 미소띤 얼굴로 우리 곁에 한 발 한 발 내딛는 모습이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1월호에 보면 [빅판 사노라면] 코너에 빅판(빅이슈 판매원)으로 활동하는 노숙자들의 희망적인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 김영식 빅판
오늘은 아침 날씨가 추운 줄도 모르고 나가다가 다시 들어와 목도리와 장갑을 챙기어 나갔습니다. 판매지에 도착, 잡지를 팔고 있는데 단골고객분이 오시더니 보온병을 건네주는 거에요. 추운 날씨에 수고한다구요. 순간 가슴이 뜨겁고 찡해졌습니다. 독자분들이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여기에 따뜻한 응원의 글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살면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신논현역 BSX 매장 바로 옆에서 판매하는 빅판 아저씨셨어요. 제가 다가가서 한 부 달라고 말씀드리자 "아이구!"라고 하시며 정말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환한 미소를 보여주셨죠. 제가 1만 원을 내자 거스름돈 5천원과 1천원 2장을 꺼내시고 2초간 머뭇거리시기에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1천원 지폐 2장의 일련번호를 가리키시면서 "73번, 74번! 이건 대한민국에서 여기 하나 밖에 없는거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요? 그리고는 저와 함께 호탕하게 웃으셨죠. 많이 파시라는 말씀과 함께 버스정류장을 향하면서 전 3년만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현실과 달랐던 대학생활, 그리고 우울증과 사춘기에 시달리면서 제 얼굴에서는 미소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사시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빅판 아저씨를 보면서 현실도피로 하루하루를 살아왔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고 작은 일, 일상적인 일에서부터 찾을 수 있나봅니다. - 김수흥(대학생)

 

 


빅이슈에 재능기부 하기

새해를 시작하며 블로그를 통해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재능기부들이 모여 이렇게 아름다운 잡지를 만들어낸다니 참 기쁘고 한편으로 부럽습니다. 

* 하얀잉크의 재능기부 보기


재능기부를 신청받는다는 말에 제가 할 수 있는 재능기부가 있을까 싶어 찾아보았지만 원고 기고 및 취재를 하기에도 아직 부족하고 번역이나 사진촬영, 더구나 디자인, 일러스트는 더욱 부족해 마따한 것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전하는 것 또한 작은 재능기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2기 독자위원을 모집한다고 하네요. 이거라면 할 수 있지않을까 싶어 신청을 해보려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함께 하시면 좋지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도 아주 쉽게 재능기부 하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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