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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금지? 체벌없는 대안학교, 성미산학교를 가다 본문

사회적기업-소셜벤처/사회적기업 탐방

체벌금지? 체벌없는 대안학교, 성미산학교를 가다

하얀잉크 2010.11.01 20:18

초중고 전면 체벌금지?!


11월 1일 오늘부터 서울지역 초중고교에서 체벌이 전면 금지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뚜렷한 대안없이 시행을 우선했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체벌은 존재해야 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부모님 소환, 교과성적 반영 등 부담스러운 대안만이 잔뜩 쏟아져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암기위주의 교육이 주를 이루는 현실교육에서 그동안 체벌은 아이들의 성적향상과 훈육을 위한 필수 수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교육의 변화없이 체벌금지라는 규정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얼마 전 다녀온 성미산학교가 문득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체벌이 없는 대안학교. 과연 그곳의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성미산마을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사회적기업 스쿨에서 성미산마을극장의 유창복 대표 강의를 통해서였습니다. 서울 하늘 아래에서 마을기업형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 성미산마을의 이야기는 정말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마을주민들끼리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마을화폐를 만들어 사용하고 일 년에 한번씩 거하게 축제까지 여는 마을...

마을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 있습니다.
과연, 대안학교로 운영되는 서울의 성미산학교는 어떤 모습일지 다녀왔습니다.


성미산학교에 가려면 먼저 성미산마을을 가야합니다. 성미산마을은 마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 합정역에 내려 6번출구로 나옵니다.

 버스정류장이 보이면 녹색버스 7013을 타고 성서초등학교 입구에서 내립니다.



마을의 시작, 사랑방 작은나무


길을 건너면 작은나무 카페가 보일 겁니다. 여기서 부터 성미산마을의 시작입니다. 작은나무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마을입구에 있다보니 음악회도 열리고 사진전 등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페 한쪽 면을 보면 마을 주요 공간 안내도가 있습니다. 손으로 쓱싹쓱싹 그린 것이 재미납니다.


길을 따라 좌측으로 가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성미산마을극장입니다. 유창복 대표팀이 계시는 곳이죠. 오늘은 성미산학교를 찾아왔으니 겉에서만 이리저리 살펴보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

오늘의 주인공은 성미산학교이니 마을형 사회적기업인 성미산마을에 대해 더욱 궁금하신 분들은 TV에도 방송되었던 아래 소개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

▶ 성미산마을 소개 영상 1
▶ 성미산마을 소개 영상 2



성미산학교 둘러보기


학교의 외관입니다. 주택을 개조해 만들었는데 들어가보면 정말 근사합니다. 사실 연락도 없이 무작정 찾아갔는데 일요일은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윽... 하지만 운이 좋았던지 편입 오리엔테이션이 있어서 선생님이 학교에 나오셨더라구요. 저에게 학교관람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먼저 교실입니다. 정말 아담하죠. 2004년에 개교한 성미산학교는 초중고 모두 12년제의 학교입니다. 그래도 전체 학생이 200명을 넘지않으니 소수정예로 공부해 그만큼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환경입니다.


도서관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바로 도서관이었습니다. 사진에 다 들오지못할만큼의 방대한 책의 양도 좋았지만 아늑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조성된 도서관의 분위기는 갑자기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습니다. ^^


성미산학교는 지하까지 총 5개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이나 복도에 이렇게 재미난 게시판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반, 국가대표반... 반 이름이 재밌죠? 독서왕을 뽑기도 하는군요.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있답니다. ^^


4층에는 음악실, 미술실, 화단이 있습니다. 음악실의 모습인데 다양한 악기와 널찍한 공간이 있군요.


미술실에 들어서니 전에 아이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점토 작폼들이 즐비합니다. 학교는 조그맣지만 미술실, 음악실, 도서관 없는게 없습니다. ^^


4층은 옥상으로 연결되는데 아이들의 생태교육을 위한 화분이 잔뜩 있습니다. 여기서 채소도 기르고 꽃도 키우나 봅니다. 사실 성미산학교는 생태프로젝트 수업이 많은데 성미산에서 현장학습을 하기도 한답니다.



성미산학교의 열린교육


일요일에 학교를 찾은탓에 아이들은 만날 수 없었지만 성미산학교의 시간표를 보니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얼마나 자유분방하게 열린사고를 할지 짐각이 갑니다. 초등학교까지 영어와 수학을 배우는 일반학교와는 달리 몸활동, 생태 프로젝트, 책과함께라는 아주 흥미로운 이름의 수업이 가득합니다. 특히, 입시로 몸살을 앓는 고등학생도 금요일에는 자기계획 시간을 가지는군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이들의 영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입학식 영상인데 아주 이색적입니다. 운동장에 도열하고 따분한 교장선생들의 훈시를 듣는 우리네 입학식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만의 입학식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교육을 학교에 그저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내는 교육... 그것이 성미산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이라고 합니다.




성미산학교는 성미산축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축제영상을 보면 아이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또 돕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성미산학교의 교육이 물론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오늘날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큽니다. 대안학교의 성미산학교이 이렇게 앞선 의식으로 발전해온 것은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일군 마을주민들의 노력이 컸음은 물론입니다.



마치며...

이렇게 부러운 성미산마을에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을의 중심인 성미산이 개발로 인해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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