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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완다 등 중국 브랜드에 잠식된 러시아월드컵! 왜? 본문

북경LIFE

[팩트체크] 완다 등 중국 브랜드에 잠식된 러시아월드컵! 왜?

하얀잉크 2018.07.08 00:57

러시아월드컵인가? 중국월드컵인가?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궈주는 2018 러시아월드컵~ 그런데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상업광고를 금하는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의 그라운드 밖은 세계 최고 브랜드들의 전쟁터이다. 극적으로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16강에 올려놓을 때도, 호날두가 헤트트릭을 달성할 때도, 네이마르가 집중 견제로 그라운드를 뒹굴 때 등 뒤로 보이던 광고! 중국의 완다그룹 광고였다.  








[팩트체크] 큰손 중국기업의 월드컵 후원 어느정도인가?


완다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보니 반가우면서 신기했는데 실제 한국에서 완다의 월드컵 광고를 봤다며 연락해 오는 지인도 있었다. 완다 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브랜드 VIVO, 유제품 브랜드 몽뉴(蒙牛) 등 유독 중국 광고판이 많이 보인다. 오죽하면 중국 CCTV 진행자가 중국이 국가대표팀만 빼고 다 러시아월드컵에 보냈다고 했을까!


영국의 마케팅 리서치 회사 Zenith에 따르면 러시아 월드컵 총 광고액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가운데 중국 기업의 광고액은 8억3500만 달러(약 9400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 기업 광고비(4억 달러), 러시아 기업(6400만 달러) 순. 중국이 무려 3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미국의 2배, 러시아의 1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특히, 그 중에서 완다그룹은 2016년 FIFA 1등급 후원사 자격을 얻으며 이번 러시아월드컵부터 2030년 월드컵까지 4번의 월드컵에서 FIFA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월드컵 후원사는 FIFA 파트너스와 월드컵 스폰서, 내셔널 서포터스 등 3단계로 구분되는데 완다는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아디다스, 코카콜라 등 7개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장 높은 파트너 지위에 올랐다. 한국의 기업으로는 현대차/기아차가 FIFA 파트너이다. 


공식 파트너의 경우 매년 2200만달러(약 224억원)에서 많게는 4400만달러(약 448억원)의 후원금을 FIFA에 낸다고 하는데, 언론에 따르면 완다그룹이 이번 월드컵에 투입한 돈은 코카콜라, 아디다스 등 기존 5대 후원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수준으로 알려졌다. (직원들 복지나 신경쓸 것이지!)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서 의아했던 장면! 국제축구연맹(FIFA)기를 들고나온 6명의 기수들이 중국 청소년이었던 이유도 FIFA 1등급 후원사 자격을 얻은 완다그룹이 FIFA기 기수를 선정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완다그룹은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중국의 구이저우(貴州)성 농촌 단자이(丹寨)현의 중학생들을 초청해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컵 무대 중앙에 FIFA기를 들고 입장하게 했다. (역시 스폰서의 힘이란)




[팩트체크] 월드컵 무대 중국기업의 등장, 왜 가능했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 12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4개에 이른다. 완다그룹 외에도 유제품 업체 멍뉴, 스마트폰 업체 비보, 가전 업체 하이센스가 월드컵 스폰서이다. 아시아·대양주 지역 내셔널 서포터스인 전동차 제조기업인 BYD를 포함하면 후원사가 5개나 되는 셈이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단 1개 후원사에 불과했던 중국이 이처럼 러시아월드컵에서 큰 손으로 등장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FIFA의 비리스캔들 때문이다. 2015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권, 중계권, 광고권을 둘러싸고 FIFA 간부들이 거액의 뒷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폰서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 때문에 개막 6개월을 앞두고도 후원사를 확보하지 못해 FIFA가 애를 먹었는데 이때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이 중국기업들이다. 


하이센스는  SONY의 빈자리를 대신했고, 멍뉴는 월드컵 기간 모든 유제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일단 러시아가 중국과 근접국가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중국정부가 주도하는 축구 굴기의 영향이 크다. 시진핑은 자타공인 축구광팬이다. 학창시절에는 직접 축구하는 것을 즐겨했으며 당서기로 재직할 때는 주말마다 베이징에 가서 축구를 관람했다고 한다. 항상 중국이 월드컵에 출전하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우승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시진핑이 국가주석으로써 장기집권이 사실상 확정되었으니 중국 기업들이 월드컵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월드컵 개최에도 중국은 막대한 힘을 쏟을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격침한 한국의 선전으로 뜨거웠던 러시아월드컵, 과연, 챔피언의 트로피는 어느 나라가 차지하게 될까? 정말 축구공이 둥글다 보니 승부를 알 수 없는 것이 축구의 매력이다. 과연, 세계 무대에 중국대표팀이 서는 날이 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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