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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옥류관] 정상회담 만찬장 올킬한 북한 평양냉면 직접 맛보니 본문

북경LIFE

[북경 옥류관] 정상회담 만찬장 올킬한 북한 평양냉면 직접 맛보니

하얀잉크 2018.04.29 12:27

비둘기를 제치고 평화의 상징으로 등극한 평양냉면!


11년만에 극적으로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 두 정상의 만남이 뜨거웠던 만큼 언론을 비롯한 국민의 관심도 뜨거웠다. 그래서였을까?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만찬에 준비한 음식은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평양냉면이었다. 특별히 평양 옥류관에서부터 공수해온 평양냉면에 국내 언론은 물론 美 CNN, 英 가디언 등 해외언론까지도 주목했다. 


새로운 평화의 상징으로 등극한 평양냉면의 맛은 어떨까? 직접 평양으로 가볼순 없지만 북경에 위치한 옥류관을 찾아 보았다. 북경 코리안타운, 왕징에 위치한 옥류관은 북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제1분점이다. 사실 집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을만큼 지근거리에 있음에도 북경에 와서 가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한국손님에게는 우리말로 대꾸도 하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고, 올 초에는 유엔의 대북 제제 여파로 폐쇄된다는 소문도 돌았었다.







한글로 큼지막하게 평양 옥류관이라 씌인 옥류관에 들어서자 정상회담의 영향인듯 한국인 손님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제법 손님이 많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입구에는 금수강산이라는 한글 붓글씨가 인상적이다. 내부는 상당히 넓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였다. 






테이블의 의자는 소파로 되어 있는데 고급식당답게 편안했다. 원형테이블 앞으로는 무대가 있다. 저녁에 무대에서 공연이 이뤄지는데 최근에는 공식 공연이 없고 룸을 예약하거나 따로 요청해야 가능하다고 하는데 개선된 남부관계에 맞춰 곧 공연이 재개될 지도 모르겠다.


메뉴판을 보니 냉면 외에도 메뉴가 다양했다. 구이류의 고기나 생선, 비밤밥 등의 식사류도 많지만 오늘은 정상회담 만찬에 올랐던 주인공, 쟁반국수와 물냉면 위주로 주문했다. 개량한복을 입고 서빙하는 북한여종업원은 상냥하기만 하다. 생각해 보니 처음 마주하는 북한사람인 셈인데 고운 말씨의 아가씨라 인상이 좋았다.  






먼저 맛이나 볼 요양으로 시킨 대동강맥주가 등장했다. 원산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 쓰여 있다. 맥주 알코올 농도가 11도나 되나 싶어 놀랐더니 종업원이 보리길금농도 수치라고 일러준다. 알코올 함유량은 4.8%라고 한다. 오~ 북한 맥주, 확실히 쎄다. 이어서 감자전이 나왔다. 난 감자떡이 먹고 싶었으나 아이들 성화에 감자전을 시켰는데 맛은 좀 심심했다. 감자 외에는 들어간 것이 없어 보인다. 








드디어, 주인공 등판! 평양냉면은 생전 처음 먹어보았는데 소문대로 냉면의 맛이 심심했다. 식초로 간을 할까 하다가 오리지널의 맛을 느껴보고자 참고 먹어보니 그 맛이 적응되어 갔다. 사실 쟁반국수라 해서 막국수의 느낌일까 싶었는데 물냉면에 가까웠고 오히려 물냉면은 육수도 차갑고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입맛에 맞았다. 냉면 먹기 싫다고 투정하던 아이도 맛있다고 할 정도.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면발의 매력. 개인적으로 냉면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면발이 잘 풀어지지 않거나 질기기 때문인데 옥류관 냉면의 면은 아이들도 후루룩 잘 씹어 먹을 정도로 질기지도 않고 먹기 좋았다. 정상회담의 느낌을 살리고자 옥류관을 찾았는데 북경의 맛집 하나를 추가한 셈이다. 올 여름 자주 찾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옛말은 틀리지 않다. 남남북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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