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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LIFE

[북경LIFE] 최악의 미세먼지를 경험하다

하얀잉크 2018.03.29 01:16

북경에 불어닥친 최악의 황사 미세먼지

한번도 경험한적 없고, 다시는 경험해 보고 싶지 않은 최악의 미세먼지였다. 

올해 최악의 미세먼지 수치라고, 미세먼지 농도 330을 넘었다고 난리를 부린지 보름만의 일이다. 출근길에는 바쁜 마음에 몰랐다가 오전 9시 스마트폰에 표시된 미세먼지 농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1713?!!

믿을 수 없는 수치에 처음엔 App이 오류가 난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동료의 것도 마찬가지였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원인은 황사였다. 한국에서도 봄철되면 황사바람 무섭다고 하는데 북경은 끔찍할 수준이다. 이렇게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니...


이제 북경생활 갓 1년을 넘었지만 작년에는 이렇지 않았다. 오히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하늘이 맑고 포근해 소문과는 다르다 생각했다. 기억하건데 4월이 되어 버드나무인지 가로수 꽃가루가 엄청나게 날려 경악했던 것을 빼면 미세먼지는 심각하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가족과 중국에 정착하는 것을 심각히 고민했을지 모른다. 


2017/04/30 - [북경LIFE] - 미세먼지 주의보! 오늘자 북경과 서울 미세먼지 농도 비교






점심시간이 되자 모두들 아무일 없다는듯 밖으로 나간다. 무얼 먹든 나가긴 해야 하니 마스크를 질끈 묶고 나가보았다. 오전보다 수치는 현저히 떨어졌지만 미세먼지 농도 1,000도 경험하지 못한 수치이다. 식당이 멀지 않아 외부 활동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육안으로 보아도 뿌연 대기에 선명히 보이던 건물들이 시야에서 흐릿하게 보였다.



중국인들의 반응은?


미세먼지 수치가 300을 넘었을때 전혀 동요하지 않던 베이징른, 북경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평소와 같이 별일 없듯 점심 먹으러 가는 모습이었지만 확실히 평소보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많았다. 물론 그럼에도 마스크 없이 다니는 사람들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3년전에도 황사가 심했다며 그땐 지금보다 더 했단다. 지금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나?? 



마스크 쓴 북경시민들




웨이보를 살펴봤다. 한국 같았으면 뉴스는 물론 SNS에 온통 미세먼지 이야기로 가득했을텐데 애써 찾아야 보인다. 바로 눈에 띄지는 않는 수준이다. 누군가 리포스팅 한 글에는 온통 황토빛으로 물든 북경의 하늘이 있다. 이화원이나 여행지로 보이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보인다. 마스크를 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퇴근할 시점이 되자 미세먼지가 300대로 떨어지고 9시가 넘으니 100대 평소 수치로 돌아왔다. 바람의 영향으로 보인다. 어쩌쩌면 중국 정부가 바람을 불러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비가 안오면 비가 오게 하고, 시진핑 장기집권을 축하한다고 인공눈을 뿌리는 나라니까...


무슨 짓을 해도 좋으니 제발 살아갈 만큼 최소한의 환경은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온종일 창문 한 번 열지 못한다는 거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이삼일 지나니 공포가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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