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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2016, 김영근-조민욱이 보여준 절실한 꿈을 향한 도전 본문

문화 리뷰/TV 연예

슈퍼스타k 2016, 김영근-조민욱이 보여준 절실한 꿈을 향한 도전

하얀잉크 2016.09.30 02:25

슈스케 2016, 계륵으로 전락일까? 부진 딛고 부활일까?


8년째 맞는 슈퍼스타k가 야심차게 이름까지 바꿔가며 방송을 시작했다. "슈스케가 아직도 해?"라는 사람들의 반응이 높지만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명맥을 유지하는 한편 올해는 부진 탈출을 꾀하고 있다. 이승철, 윤종신이라는 슈스케를 지탱해온 명품 심사위원은 빠졌지만 <복면가왕>을 통해 진가를 발휘한 김연우, 거미를 포섭했다. 지난해에 이어 김범수가 자리를 지켰고, 에일리와 히트곡 제조기 용감한형제도 합류해 심사위원 군단 라인업에 상당히 신경쓴 것으로 보인다. 길과 한성호 대표는 의문의 1패


그동안 오래전부터 슈스케를 시청해온 애청자로서 사실 올해 슈스케를 볼까 말까 고민이 들었다. 사람들의 관심도 줄었지만 이미 엠넷 안에서도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랩스타>에 황금시간대라는 안방을 내주며 홀대 받고 있었다. 하지만 계륵과 같은지 쉽게 버릴 수는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첫방만 보기로 했다. 보통 그 시즌의 흥행을 위해 첫방에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들이 나오기 마련이니





거미도 울려버린 지리산 소울 김영근이 부른 <탈진>


올 시즌 첫방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역시 김영근이었다. 지리산 산골마을 출신이라며 안절부절 시선처리도 불안한 앳딘 청년이 반주가 나오자 음악에 취한듯 내뿜는 노랫소리에 심사위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목소리에서 빈티지한 악기소리가 난다는 심사평까지 들으며 <lay Me Down> 부른 후 올패스~ <쇼미더머니> 심사에 이어 "안돼"를 연발하며 심드렁해 하던 길마저 처음으로 이상한 애가 나왔다며 김영근에게 관심을 보였고 가요 한 곡을 더 청했다.









이례적인 요청이었지만 김영근은 침착하게 눈을 감고 담담히 노래를 이어 나갔다. 그가 부른 노래는 윤종신의 <탈진>.  에일리는 소름끼치는 듯한 반응을 보이다 이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 믿을 수 없다는 의미였을까? 입이 절로 벌어지고 넋이 나간듯한 표정이었다. 독거미가 되겠다던 거미는 촉촉한 눈가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종신에게 이런 노래가 있었던 말인가? 호기심에 빠르게 <탈진>을 찾아보았더니 <월간 윤종신>에서 지난해 12월에 나온바 있는 노래였다. 윤종신이 노랫말을 쓰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015B>의 정석원이 작곡을 했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만큼 김영근은 윤종신을 따라하지 않고 자신만의 소울을 담아 노래했다. 음원의 역주행 예감이 들만큼 다시 들어도 좋은 곡이다. 


슈스케를 보는 재미는 이런 것이다.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이들이 노래로 주는 감동 그리고 몰랐던 명반을 알게 되는 것. 김영근 같은 친구를 K팝스타에서 볼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슈스케, 누군가에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무대


곽진언이 그랬듯 김영근 같은 친구가 어디서 나타났을까 싶었는데 이미 그는 슈스케에 단골 참가자였다. 매년 꿈에 다가서기 위한 무대에 노크했으나 박시환처럼 이제서야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포기했다면 어땠을까? 떨어졌다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기에 꿈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청원경찰로 <오래된 노래>를 불러 심사위원 만장일치 올패스로 통과한 조민욱을 보자. 뛰어난 가창력에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지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경제적인 이유로 청원경찰을 병행하며 음악을 해 온 그였기에 칭찬 한마디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남들은 시시하다고 외면한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그들에게는 꿈을 향한 도전이란 점에서 얼마나 절실한지 여실히 보여준 단면이었다.


마치 윤종신을 연상케 했던 김연우의 표정은 보너스 컷! 귀를 즐겁게 하는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가던 윤종신 미소를 김연우의 미소가 대체한 셈이다. 슈스케가 흥행에 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 글쎄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의 진정성 앞에서 그건 단지 사족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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