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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가장 섹시한 부츠, 뮤지컬 킹키부츠 뜨거웠던 공연 후기

하얀잉크 2015.01.25 07:02

뮤지컬 킹키부츠 후기, 국내 공연의 성공비결


뮤지컬은 언제나 삶의 뜨거운 활력소가 된다. 올해를 여는 첫 공연은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궈놓은 뮤지컬 킹키부츠(Kinky Boots)였다. 이미 지난해 론칭파티에 참석해 이미 단맛(?)을 보았기 때문에 내게는 올해 첫 공연 0순위였다. 


▶ 관련글 2014/10/30 - 뮤지컬 킹키부츠 론칭 파티, 클럽 뱅가드 뜨거웠던 현장스케치



충무아트홀에서 맛 본 킹키부츠는 기대 이상이었다. 론칭파티에 다녀온 후 기대치가 100이었다면 보고 난 결과는 200이었다. 마지막 커튼콜에 절로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 뿐 아니라 관객 모두가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킹키부츠는 어떤 뮤지컬인가?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처한 구두공장 Price and Son 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찰리가 롤라를 만나 역경을 헤쳐가는 이야기다. 사실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가업을 물려받기 싫은 아들에게 처한 위기, 결국 회피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 하지만 여기에 중요한 하나가 빠졌다. 바로 드래그퀸이다. 여장남자를 의미하는데 생소한 단어라 찾아보았다.


드래그 퀸(Drag queen)은 남성이 유희의 목적으로 과장되게 여성처럼 차리고 여성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1회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 드래그 퀸은 게이인 경우가 많다. 드래그 퀸은 스톤월 항쟁에서 많은 드래그 퀸이 시위를 주도한 데서 서양의 게이 문화에서 흔하며 게이 퍼레이드에서도 행사의 일부로 열린다.

- 출처. 위키백과



몇해 전 하리수가 드랙퀸이라는 뮤지컬에도 나온 모양인데 기억에도 없을만큼 실패했다. 그만큼 국내 정서에 생소한 소재인 성소수자 드래그퀸을 다루고 있지만 킹키부츠는 어떻게 뉴욕은 물론 국내에서 호평을 받으며 성공할 수 있었을까?



▲ 찰리-윤소호(좌)와 롤라-강홍석(우)


▲ 로렌-정선아(좌)와 돈-고창석(우)




성공비결 하나, 황금 캐스팅의 탄탄한 연기력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공연의 캐스트는 김무열과 오만석이었지만 실제 본 공연에는 윤소호(찰리)와 강홍석(롤라)이 출연했다. 다른 배우에 비해 인지도가 낮을 수 있는 캐스트였지만 완전 흡족했다. 킹키부츠는 신예라도 가장 역할에 적합한 배우를 캐스팅 함으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찰리 역 - 김무열, 지현우, 윤소호

롤라 역 - 오만석, 강홍석

로렌 역 - 정선아, 최유하

돈 역 - 고창석, 심재현

니콜라 - 이예은

엔젤 - 한선천, 김준래, 전호준, 우지원, 권용국, 송유택


찰리 역의 김무열, 지현우는 군 제대 후 처음 출연하는 뮤지컬이고 엔젤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막내 한선천은 댄싱9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른 캐스트로 구성된 공연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그 중에서도 강홍석은 어디서 뚝 떨어졌을까? 스스로 롤라에 캐스팅 된 것이 슈퍼스타K 우승한 것과 같이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듯이 대극장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이란다. 하지만 롤라로 완벽 변신해 무대를 질주하는 그녀를 아니 그를 누가 신예라고 할 수 있을까? 그야말로 깜짝 스타이다.





성공비결 둘, 귀를 사로잡는 신디 로퍼의 뮤지컬음악


개인적으로 뮤지컬의 흥행을 이끄는 것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뮤지컬 음악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매력적인 남경주와 홍지민의 연기에 취해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를 보면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었기 때문이다.


▶ 관련글 2014/08/08 -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 남경주의 진면목과 러블리 홍지민







그런 면에서 킹키부츠는 남달랐다. 공연이 끝나고도 정선아가 에어건으로 자신의 머리를 날리며 부르던 노래 연애의 흑역사(The History of Wrong Guys)나 롤라가 아버지를 위해 부르던 난 못난 아들(Not My Father's Son)도 머리에 맴돌았다. 특히, 킹키부츠만의 경쾌한 리듬을 담은 섹스 이즈 인 더 힐(Sex Is In the Heel)와 Raise You up/Just Be는 비록 원곡이지만 다운받아 몇 번을 돌려 들을만큼 신나는 노래다. 


이렇게 귀를 사로잡는 킹키부츠의 음악에는 한때 마돈나의 라이벌로 인기를 얻었던 신디로퍼가 지휘했다. 신디 로퍼가 뮤지컬 음악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작사/작곡을 맡아 토니 어워드 작곡가 상을 수상하며 여성 최초로 단독 수상이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도 킹키부츠는 화려한 엔젤의 댄스를 비롯한 볼거리와 인간 본연의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는 휴먼메시지를 담고 있다. 2015년 가장 뜨거운 뮤지컬을 찾고 있다면 정답은! 킹키부츠다.


- 이 글은 소셜리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공연에 초대받아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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