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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블로그이야기

블로그 덕에 KBS 인터뷰, 하얀잉크 TV 출연한 사연

하얀잉크 2014.10.13 07:50

이름 걸고 처음 하게 된 TV 인터뷰


지난 금요일 주위 지인들로부터 TV에서 보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내가 TV에? 지난 주말 한강공원에 불꽃축제 보러 갔을 때 SBS 카메라가 내 앞의 여성을 인터뷰 했는데 배경으로 출연한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름도 나오고 인터뷰였다고 하네요. 토요일에 재방송까지 했는 지 여러 명이 잇따라 알려주었습니다.


그제서야 얼마 전 KBS 시사프로그램에 인터뷰 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아, 벌써 방송이 되었나 보네'


어느 날 KBS 기자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KBS <취재파일> 에서 [폐교] 문제를 취재하고 있는데 짧은 인터뷰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 전 《국내 최초 초등학교, 교동초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블로그를 보고 연락했다는 것입니다.


▶ 관련글 - 2014/07/03 - [Life/시사] - [아고라 청원] 국내 최초 초등학교, 교동초를 지켜주세요!





매주 금요일 밤에 방송되는 KBS 취재파일K라는 시사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실 인터뷰를 망설이지 않았던 것은 아이의 학교가 폐교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널리 알리는데 방송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저보다는 좀 더 학부모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학부모지원단 회장이나 아버지회 회장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추천했는데 기자는 한사코 저를 인터뷰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기지를 발휘한 120주년 기념식 취재팀 섭외


인터뷰는 학교를 배경으로 간단하게 10여 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취지를 들어보니 지방 마을에서 불거진 학교 통폐합 문제가 비단 농촌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례로 교동초등학교가 거론되는 모양이었습니다. 그 때 기지를 발휘해 토요일에 진행되는 120주년 기념식에 오시면 다양한 영상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취재팀에서도 좋은 생각이라며 그렇게 교동초등학교 120주년 기념식이 취재되었고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도 듣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인터뷰 타임. 제법 많은 말을 한 것 같은데 방송에는 한 마디 코멘트만 나갔네요. ^^ 워낙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담는 것이니 편집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죠. 하필 간절기에 입술이 부르튼 것은 제 눈에만 보이는 아쉬움. 


그렇게 짧은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일간지 1면에도 실려봤지만 TV인터뷰는 또 처음이었습니다. 블로그 보고 섭외가 됐으니 블로그 덕분에 인터뷰를 한 셈입니다. 그리고 전하고 싶던 메시지를 블로그를 넘어 방송을 통해 알릴 수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교동 초등학교는 종로구 운현궁 인근에 위치한 작은 초등학교입니다. 종로가 주거지역이 아니다 보니 학생들은 점점 줄고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없는 서울에서 가장 작은 학교입니다. 매년 입학식이나 졸업식이 되면 많은 언론들의 취재 대상이 되고 관심도 받지만 늘 폐교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정부에서 정한 폐교 권고 기준이 200명이기 때문입니다. 교동의 전교생은 약 100명입니다. 학교를 통폐합 하면 초등학교는 30억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임에도 통폐합 시키려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은 줄어드는데 학교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작은학교가 줄 수 있는 행복감이 크다는 것을 작은 학교들이 보여주고 있는데 왜 외면하려는 것일까요? 또한 고종황제가 세운 초등교육의 발상지는 보존되어야 합니다.


아내가 졸업한 안국동에 위치한 풍문여고도 팔렸다고 합니다. 곧 강남으로 이사간다고 하네요. 결과적으로는 서울시가 인수해 공예 박물관을 짓겠다고 하지만 이 곳은 대한항공이 인근에 호텔을 지으려 계속해서 인수하려던 곳이기도 합니다. 풍문 옆의 덕성여고, 덕성여중은 또 어떻게 될까요?


우리 아이들이 계속해서 내몰리고 있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입니다.


* 사진은 KBS <취재파일> 방송 화면을 캡쳐해 인용 목적으로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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