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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시사

[아고라 청원] 국내 최초 초등학교, 교동초를 지켜주세요!

하얀잉크 2014.07.03 08:30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발상지 교동초를 아십니까?


 "우리나라 국보 1호는 무엇일까요?"

 초등학생도 다 아는 숭례문이죠.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는 어디일까요?


아마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물음에 답을 안 것이 몇 년 되지 않습니다. 딸아이가 입학하면서 알게 됐죠. 사실 국보나 보물도 아니고 책에서 배운적조차 없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고 없어져도 될 만큼 가치 없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발상지 그러니까 최초의 초등학교는 1894년 고종 황제의 명으로 황실의 자녀들에게 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개교한 교동왕실학교였습니다.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해 있는 지금의 서울교동초등학교입니다. 윤보선 (전 대통령), 윤치영(전 서울시장), 김수근(건축가) 수많은 유명인사를 배출한 학교이며, 일제치하에서 <상록수>와 <그날이 오면>을 집필했던 심훈 선생도 교동초 5회 졸업생입니다. 






지금도 학교 입구에는 서울시에서 한국최초의 초등학교임을 증명한 표시석이 놓여져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과거의 교동초등학교 교정인데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표지판에 따르면 1927년 대화재로 소실되어 현재 건물이 개축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1997년 개교 103주년을 기념해 재건축 준공된 사실도 있습니다. 





<교동초등학교를 지켜주세요> 통폐합 반대 아고라 서명운동


그런데, 국내 최초의 초등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최근 감사원이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인근의 재동초등학교와 통폐합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처음있는 일이 아닙니다. 수시로 효율성 측면을 내세워 하나의 학교로 통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통폐합 대상인 재동초등학교 역시 교동에 이어 1895년 국내 두 번째로 지어진 초등학교입니다. 종로 북촌에 위치해 있는데 인근의 매동초등학교가 3호 초등학교일 만큼 일대가 초등교육의 산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로구가 상업지구이다 보니 점차 학생 수가 줄어들어 교동초등학교는 학년별로 단일반으로 구성된 서울에서 가장 작은 학교입니다. 입학시즌이나 졸업시즌 늘 매스컴에 나오곤 하죠. 재동초등학교는 학년별로 두 개반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번 6.4지방 선거에 투표하러 가보니 우리나라 제1호 투표소라고 방송사마다 취재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두 학교가 통폐합 된다면 분명 교동초등학교가 재동으로 통합되는 형태일 것입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교동초등학교의 부지는 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초등교육의 발상지를 보존은 못할 망정 주차장이라니요? 건축학적 가치를 지닌 건물은 소실되었다고 하나 유무형의 근대문화유산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고 지금까지도 아이들이 교육 받는 현장입니다.


현재 Daum 아고라에서 <우리나라초등교육발상지 서울교동초 통폐합반대 및 존속보존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600여 명 이상의 많은 분들이 서명해 주셨지만 아직 목표인원 1천 명이 되려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통폐합 반대에 대한 더욱 많은 의견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고라 청원 서명하러 가기





초등교육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국가의 행태


설마 최초의 초등학교를 쉽게 없애겠어?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상식이 통하는 사회였으면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유구한 역사 속에 워낙 문화유산이 많아서일까요? 1907년 국내 첫 영화관으로 설립된 단성사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변한 뒤 경매에 넘어갔다는 소식에 안타깝기도 했지만 초등교육 문화유산을 대하는 국가의 행태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1896년 광주 최초의 근대식 공립학교로 개교해 광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서석초등학교.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 제17호에 등록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도심공화 현상으로 학생들이 줄자 2001년 두 동의 건물을 철거한 바 있습니다.





충북 옥천 최초의 공립학교 건물로 시인 정지용과 고 육영수 여사를 배출한 옥천 죽향초등학교. 1926년에 건립된 죽향초등학교 구 교사는 근대기 학교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어 등록문화재 제57호로 등록되었지만 현재는 3개의 교실만 남고 문화재 지정되기 전 철거했다고 합니다.


과연, 국내 최초 초등학교가 헐리고 주차장이 되지 않으라는 법 있겠습니까?


[관련글]

▶ 2012/03/04 - [Life/육아일기] - 국내 최초 설립된 초등학교의 이색입학식 현장

▶ 2013/03/08 - [Life/육아일기] - 서울에서 가장 작은 학교의 기막힌 반장선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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