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시사

서울교육감 선거결과 승복못한다는 고승덕 후보님께

조희연 막판 역전극, 교육감 선거 과정도 결과도 드라마


이번 6.4 지방선거는 서울시장 보다 쟁점으로 떠올랐던 것이 서울교육감 선거가 아닌가 한다. 고승덕, 문용린, 조희연 3파전으로 이렇게 뜨거웠던 교육감 선거가 있었나 싶을 만큼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선거 막판 판도를 뒤집어 놓은 것은 공교롭게도 자녀들의 한 방이었다. 이미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은 자살골과 같았는데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도 승패를 가를만큼 타격이 컸다.



<사진출처. 뉴스1>


먼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던 고승덕 후보는 "아버지 고승덕은 서울시 교육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딸의 폭로로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다. 투표결과 3위에 그쳤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조희연 후보는 다음 아고라에 올린 아들의 글이 SNS에 널리 확산되면서 막판 역전극의 실마리가 됐다.


조희연 후보가 교육감으로 당선됨에 따라 재임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직자로서 조우하게 됐다. 조후보는 과거 박시장과 함께 참여연대를 창립하고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반면, 처남과 아내의 글에도 전세를 역전하지 못한 고승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아마 1년 반 이후에 다시 선거가 열릴 것"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다.


선거 전 자신의 미국 영주권 의혹을 제기한 조희연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던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후보를 고발했고 향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선거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거결과 승복못한다는 고승덕 후보님께


고승덕 후보님, 

일면식은 없지만 10여 년전 <솔로몬의 지혜> 프로그램때부터 좋은 인상을 받아 왔고, 이번 교육감 선거로 인해 본의 아니게 사생활이 노출되셔서 가족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남과 아내 분의 글을 통해서도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했고 아직도 잊지 못하는 지 딸 가진 부모로서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찌 내가 낳은 자식인데 이역만리 떨어져 있다 한들 잊을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이번 따님의 발언이 선거를 떠나 얼마나 가슴 아플지도 짐작이 됩니다. 유세 현장에서 "딸아, 미안하다" 외친 것은 절대 정치쇼가 아닌 진심이었을 거라 믿습니다.


그러니 이제 고 후보님, 

선거에 매달리기 보다는 미국의 자녀들에게 달려가세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것에 대한 노력은 30% 가까운 지지율로 충분히 국민들이 화답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다는 모습은 대인배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교육감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절실해지고 그리워진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표현해 주세요.


아마도 따님도 그걸 원하지 않을까요? 서로 본심을 표현하지 못했기에 오해만 쌓인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폭로가 공작정치에 의해 시작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이제는 직접 만나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요? 92년 이후 한번도 미국 땅을 밟지 않았다는 말씀이 환경적인 제약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부모 자식간에 만나고자 한다면 어떤 장애물이든 넘지 못하겠습니까?


천만 서울시민의 교육감 보다는 먼저 두 명의 자녀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세요. 이혼은 했지만 친부시잖아요. 그래야 원하시던 따님 결혼할 때 함께 입장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주제 넘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