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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시사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임, 옷 벗으면 그만? 못난어른들의 행태

하얀잉크 2014.05.10 05:49

김시곤 사임, 사과없이 옷 벗으면 그만인가? 못난어른들의 행태


0에서 영원히 멈춰버린 구조자 카운트를 보며 마음이 아파 더이상 세월호에 대해 글을 쓰는 것도 뉴스를 보는 것도 그만하고 싶었다. 다시 밝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써 블로그도 손보고 여행기도 올리려 했다.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 결국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계속해서 비리는 드러나고 알 수 없는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팽목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의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정부 부처 관계자와 KBS 관계자가 장악하며 가족들은 진도체육관으로 내몰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립남도국악원에는 600석 규모의 국악전용극장과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 가족들이 호텔급 숙박시설을 바라겠는가? 좀 더 사고지점과 가까운 곳이라면 차가운 바닥이라도 관계없었겠지만 진도 체육관은 팽목항에서 40분이나 걸렸던 곳이었다.


그뿐인가? 청와대로 향한 세월호 유족들을 또 한번 차가운 바닥에 둔 채 하루를 보내게 하는 처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가족들의 손에 무기가 들려 있던 것도 아니고 피같은 아이들의 영정이 들려있었음에도 집앞에 찾아 온 손님을 대통령은 외면했다.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이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이번 사고가 못난 어른들의 잘못이라 여겨지기에 더욱 마음이 아픈데 못난 어른들의 행태는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빗대 물의를 빚은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사임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변명만 늘어놓았을 뿐 어디에도 세월호 유족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사과 대신 그가 택한 것은 물귀신이었던가? 

김시곤은 권력의 눈치만을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온 길환영 사장은 즉각 자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JT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길환영 사장과 같은 언론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공영방송 사장을 해서는 안 된다"며 "길환영 사장이 평소에도 끊임없이 보도를 통제했다. 길환영 사장이 윤창중 사건을 톱뉴스로 올리지 말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족들이 김시곤 보도국장의 파면을 요구하긴 했지만 과연 이런 모습을 바랐던 것일까? 진정성은 없고 그저 서로 헐뜯는 못난 어른들의 행태는 참사 뒤에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국가지도자들은 그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내놓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세월호 참사 11일 뒤에도 무능한 정부를 대표해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임할 것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말 옷 벗으면 그만인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말이 나만 옷 벗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제대로 못하면 옷 벗으라고 하는 국민들의 말에 제대로 할 생각보다 옷 벗을 생각부터 한다면 그 뒷일은 무주공산이 되어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일이다. 


꽃다운 아이들이 희생되고도 계속되는 못난어른들의 행태에 또 다시 아이들에게 미안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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