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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영화 겨울왕국, 천만 관객 돌파 현장에서 아뿔싸 했던 에피소드

하얀잉크 2014.03.04 02:23

디즈니 겨울왕국, 아카데미도 반한 애니 2관왕의 의미

올 겨울 디즈니의 야심작 <겨울왕국>이 흥행, 작품성 모두 인정받으며 겹경사를 맞았다. 화룡정점을 찍은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오른 것. 한 물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에 종지부를 찍으며 만루홈런을 친 셈이다.





디즈니로서는 이번 상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10여 년 전만 해도 애니메이션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다. 인어공주, 라이온킹, 알라딘, 뮬란 등 개봉하는 작품마다 흥행으로 이어졌다. 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비디오 테잎 하나 쯤은 집집마다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3D 애니메이션에 적응하지 못한 디즈니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00년대에 꾸준히 작품을 개봉했으나 기억나는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라푼젤 정도가 전부이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드림웍스의 슈렉과 쿵푸팬더 시리즈나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을 히트시킨 픽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더이상 디즈니의 공주 이야기는 아이들이나 좋아할 만한 소재로 만인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디즈니는 스티브 잡스의 픽사를 인수한 후 4년만에 라푼젤로 재기에 성공하고 다시 3년 뒤 겨울왕국으로 건재함을 드러냈다. 





국내 천만 관객 돌파하던 날 현장에서 아뿔사! 어떤 일이?


어제 기사를 보니 영화 겨울왕국이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최초로 1천 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겨울왕국은 변호인에 이어 올해만 벌써 천만 관객을 동원한 두 번째 영화가 됐다. 지난 2일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지난 주말에 가족들과 겨울왕국을 보러 극장에 갔으니 그 현장에 함께 있었던 셈이다.


이미 겨울왕국은 보았지만 곧 막을 내린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보자는 심산으로 부지런을 떨어 조조 3D로 보았다. 3D로 보니 더욱 실감나는 장면에 픽사 인수가 디즈니에 얼마나 득이 되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투명한 얼음과 그에 비친 사물, 눈에 대한 표현 등 그 섬세한 디테일에 혀를 내둘렀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역시 스토리와 음악이었다.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노래들은 영어를 제대로 하지못하는 첫째도 얼마나 들었는 지 들리는 발음대로 따라할 정도이다. Let it go가 흘러나오면 둘째 딸아이도 자신이 엘사가 된 것마냥 이리 저리 눈을 쏘고 얼음성을 올리는 액션을 취한다. 그야말로 오스카의 주제가상을 받을 만하다.


런데 영화를 보던 도중 아뿔싸~ 하는 에피소드가 벌어졌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기에 보여주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는데 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서인지 슬슬 지루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나마 첫째는 몰입해서 보고 있는데 다섯 살 된 둘째 딸아이가 심심하다며 몸을 이리저리 베베 꼬고 있다.


드디어 클라이막스의 순간이 다가왔다. 한스 왕자가 엘사를 향해 칼을 내리치던 찰나 온몸으로 칼을 막으며 얼음으로 변해버린 안나. 자신을 위해 희생한 동생을 안고 엘사가 흐느껴 울자 영화관 장내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때 허공을 뚫고 나오는 한 마디, "그런데!!~~"





오 마이 갓!! 장난꾸러기 딸아이의 목소리임을 직감하고 바로 입을 틀어 막았다. 안나의 몸이 사랑으로 녹기도 전에 벌어진 참사(?)에 나는 그저 따가운 주위의 시선을 살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조조 시간대라 주위에 사람이 많지 않았고 뒷자리에 있던 커플도 이미 보았던 모양인 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대형사고를 모면한 셈 ^^





자매의 뜨거운 사랑은 반전을 암시한 악동의 장난도 집어 삼킬만큼 위대했다. 다시 봐도 가슴 뜨거워 지는 순간. 그동안 원작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작품에서 눈의 여왕은 늘 눈처럼 차갑고 냉철했는데 어쩜 이렇게 인간적이고 따스하게 그려냈을까?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역시 안나의 존재 때문일 것이다.


엘사와 안나의 우애도 좋았지만 트롤과 올라프의 촌철살인과 같은 멘트들도 이 영화를 빛냈다. 뻔한 공주이야기가 아니라 새롭게 태어날 다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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