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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준 저자 인터뷰, 섹시한 인터뷰로 만난 17인의 사회적기업가 본문

사회적기업-소셜벤처/사회적기업가 인터뷰

송화준 저자 인터뷰, 섹시한 인터뷰로 만난 17인의 사회적기업가

하얀잉크 2014.02.26 11:17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워서인지 도서 매출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올해는 책 좀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 신간 중에 눈에 들어 온 한 권의 책이 있었습니다. 17인의 사회적기업가들과의 인터뷰를 담아 낸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가 그것입니다.


저자 중 한 명인 송화준 대표와는 구면이라 무작정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어를 인터뷰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에서 못한다 그의 이야기를 인터뷰에 담아보았습니다.





약속 장소인 홍대 근처 카페에 먼저 나와 있던 송화준 대표는 올해 사업계획 준비로 분주해 보였습니다. 설 연휴의 계획을 물으니 좀 쉬고 싶다고 말할 정도. 우선 워낙 다양한 모임에서 만나며 받았던 명함이 몇 가지 종류라 그의 명함이 몇 개인지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여러가지 프로젝트 기획을 하다 보니 명함이 많았던 것 같네요. 명함은 지난해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던 서울시 청년일자리 허브 명함까지 포함하면 4개인데 대체로 가지고 다니는 명함은 2개에요. 책읽는 지하철 명함과 공익그룹 보라 명함이죠. 책읽는 지하철 캐릭터 명함이 깜찍해서 받는 분들이 좋아하세요. 그래서 많이 애용하는 편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가포럼과 책읽는 지하철 프로젝트는 공익그룹 보라에서 진행하는 대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올해는 공익그룹 보라를 청년기획자 양성 에이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공익그룹 보라(구 나눔나우)란?

책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서로가 꿈꾸는 세상을 토론하는 공동체입니다. 책 읽는 지하철 프로젝트, 청춘 독서모임 운영, 사회적 기업가포럼 개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슬슬 어떻게 책을 내게 되었는 지 궁금해졌습니다.


“사회적기업가포럼을 운영하다 보니 사회적기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돼요. 그런데 저에게도 정답이 없으니까 저도 묻고 싶어졌어요. 제가 대신해서 현장의 사회적기업가들을 찾아 질문(인터뷰)을 하게 된 거죠. 인터뷰 결과물을 하나씩 온라인에 올렸는데 서 너개쯤 올렸을 때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책으로 내보자고요”


그는 어쩜 억세게 운이 좋은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들은 책을 내고 싶어 출판사를 찾아다녀도 출판시장의 경기가 좋지 않아 출판하기 쉽지 않은 현실인데 사회적기업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고자 시작한 순수한 동기가 책이란 결과물로 만들어졌으니까요. 


“책이 나오고 주요 언론에서 비중 있게 소개되었던데 언론계 인맥이 많은 거 아닌가요?”

농담 섞어 질문했지만 실제 대중에 인기 있는 소재가 아닌 책인데 국내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조명한 것이 의아했습니다.


“인맥으로 만든 결과라면 오히려 한 두개 언론에서만 소개되었겠죠. (웃음) 사회적기업가를 인터뷰한 책들이 지난해에도 여러 권 출판된 것으로 아는데 사실 많은 관심에 저도 좀 놀랐어요. 최근 사회적경제를 다룬 책들을 보면 ‘청춘’, ‘착한’ 등의 단어가 유행하는데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는 제목에서 보여지듯 사회적경제를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희석시키고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썼습니다. 성과에 치우친 사례집 보다는 중고생들도 꿈에 대해 생각하며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책이요. 언론에서도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섹시하게 느낀 것 같습니다”


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을 만나봤지만 섹시하다는 표현은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그런데 생경한 그 단어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송화준 대표는 사회적기업가가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이라는 측면 보다는 대중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사회적기업에 대해 착한 비즈니스라고 말하며 도덕적인 판단을 요구하는데 저는 기업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착하다라는 것은 결론인데 아직 사회적기업은 과정에 있잖아요. 하나의 산업을 평가하는 것은 적어도 10년, 20년은 있어야 하는데 자꾸 사회적기업을 향해 지속가능하냐고 물어요.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에서는 어떻게 성공했냐가 아니라 어떻게 시도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 지 이들의 시도와 도전을 담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책에 담긴 17명의 인터뷰이가 송대표가 생각한 가장 섹시한 사회적기업가였을까요? 어떻게 인터뷰하게 되었는 지 인터뷰 선정 기준이 궁금해졌습니다.


“많은 사회적기업가들이 있지만 이들이 대표주자라기 보다는 제가 아는 기업 중 유의미한 도전을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을 우선으로 인터뷰 했습니다. 그것은 친분을 떠나 앞서 이야기 한대로 수치적인 성공사례 보다 고민과 시도를 담고자 했기 때문에 제가 얼마나 그 기업에 대해 아느냐가 중요했거든요. 제가 모르는 기업들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가치있는 도전을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이 많기에 앞으로 시리즈로 책을 내볼 계획입니다. 만약 이 1권에서 멈춘다면 이 분들만이 대표주자로 생각되어지는 것인데 아직 다루지 못한 멋진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멈춘다면 그 분들과 또 그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에 대한 저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해요”


혹시 속편에 대한 욕심이 없을까 궁금했는데 뜻하지 않게 물어보기도 전에 시원하게 답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을 드높이기 보다는 자신을 통해 새로운 영토를 일구고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기분 좋은 욕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무유기라는 말을 들으니 한편으로 저자로서 가지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졌습니다. 책에도 표기되었지만 책을 통한 수익금은 국제구호 NGO인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처음 책을 읽기 전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는 스스로 비주류를 표방하며 경계를 구분 짓고 주류의 영역이 아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었는데 송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의미가 명확해졌습니다. 


“여러 번의 토론 끝에 지은 제목인데요. 사회적기업이 주류냐 비주류냐 혹은 기존 산업과의 대결구도냐 상생이냐 그런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생각해요. 기성집단과의 경쟁이 아닌 더 큰 틀에서 기존의 영역도 끌어 안아야 한다는 저희의 생각을 제목에 담고 싶었어요. 착하냐 안착하냐 대기업이냐 사회적기업 구분짓는 것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건 그 자체로 도덕을 가장한 폭력이에요. 


기존에는 재화를 생산하고 창출하는 산업이었지만 앞으로 비즈니스의 핵심은 치유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회혁신도 사회복원으로 기존에 망가졌던 산업을 보듬어 안는 거죠. 지금은 토양을 일구는 과정인 것 같아요. 묘목들을 잘 키워야 하는 것이 우리 시대가 떠안은 소명인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제목에 대한 내용이 프롤로그 좌담에서 나오는데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의 저자 김정태 mysc 이사도 ‘새로운 영토’에 대해 기존의 사회가 강요하고 있는 게임의 규칙과는 전혀 다른 규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만큼 소통에 서툴렀던 자신을 세상에 꺼내주고 변화시켜 준 것이 책이었다고 송 대표는 말합니다. 대학생 시절 참여했던 독서모임이 계기가 되어 스스로 독서모임을 주최하고 이제는 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합니다. 송 대표에게 올해의 계획을 물었습니다.


“사회적기업가포럼은 3년간 운영하며 63개의 사회적기업을 발굴했는데 다시 2월부터 격주로 진행할 예정이고 책읽는 지하철은 2호선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사실 책읽는 지하철은 그야말로 책을 좋아해서 찾아오는 분들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는 캠페인인데 최근에는 중고등학교에서 단체 문의가 오거나 아이들 교육을 위해 가족단위로도 신청하세요”


공유도시를 표방한 서울시가 선정하는 ‘공유서울’에 선정되기도 한 책읽는 지하철은 지하철이라는 한 공간에서 함께 책을 읽음으로써 대중교통에서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공익 캠페인입니다. 지하철 한 칸에 30명씩 플래시몹을 하듯 종착역까지 조용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매달 100여 명의 신청자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들고 와서 함께 지하철에서 읽는 거에요. 방해되지 않게 순수하게 책을 읽는 것인데 사람들이 우리를 의식하는 거죠. 책이 없는 사람도 무언가 꺼내 읽고 스마트폰을 집어넣거나 대화 소리를 줄이는 사람들을 보면 이 캠페인의 가능성을 느낍니다.”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책읽는 지하철 캠페인의 훈훈한 풍경>



송 대표에게 끝으로 친환경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 지 물었습니다.


“일단 사회적생태계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 가져 주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한화그룹이 친환경 사회적기업을 후원하는 내용도 잘 알고 있는데 저희도 올해는 지방까지 내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알리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영어 자막까지 붙여서 해외에 국내의 사회적기업을 알려보려고 해요. 


해외에서는 한국의 사회적생태계의 급속한 발전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화 등 사회적 생태계를 진정으로 고민하는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면 더 큰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반자로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 이 컨텐츠는 한화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blog.hanwhadays.com/2399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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