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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with CJ 소셜리포터즈 해단식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폭풍감동 밀려오는 순수 국내뮤지컬


최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보게 됐습니다. 지난해 뮤지컬 관람이라는 사치스러운 취미를 얻게 되었지만 사실 큰 기대없이 보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택한 것도 아니었고 CJ 소셜리포터즈 해단식의 일환으로 단체 관람하게 되어 작품에 대한 어떠한 사전 정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었지요.





사실 개인적으로 지난해 큰 감명을 주었던 <맨오브 라만차>나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같이 세계적인 명성의 뮤지컬과 견줄 수는 없겠지만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더 코리아 뮤지컬 어워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극본상을 거머쥔 국내 순수창작 뮤지컬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뮤지컬을 보기 전 산드라 블록의 출세작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떠올린 필자의 무지를 용서하시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한마디로 반전이 있는 뮤지컬입니다. 영화 <식스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와 같은 급의 반전은 아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눈물로 승화시킨 훌륭한 작품이에요. 


영화가 나왔으니 영화에 비유하자면 차태현이 주연한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차태현과 연기력 있는 조연들이 빚어내는 에피소드로 버무린 코믹 요소는 이 영화의 본질을 숨기기 위한 유치한 치장에 지나지 않았죠. 그저 그런 영화구나 생각하며 종반부에 치달을 무렵 어린시절 미나리가 들어간 김밥을 기억해낸 차태현으로 인해 영화관이 눈물바다로 변해버린 반전은 이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모두 간직하고 있을 기억입니다.









그런 면에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내용은 다르지만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는 열악한 환경의 병원을 배경으로 이 곳에서 생활하는 환자들, 자원봉사자, 신부님 등 등장인물의 스토리를 보여주지만 더 이상 흥미를 가지지 못할 즈음 그러니까 지루해질 무렵 본격적인 뮤지컬의 막이 오릅니다. 


▷ 여기서 부터 뮤지컬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으니 뮤지컬을 보기 위해 정보를 찾는 분이라면 안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찢어지게 가난하던 가정의 가장은 돈 벌러 집을 나가고 빚쟁이들의 독촉에 엄마마저 떠난 뒤 홀로 키워진 아이. 원망으로 키워진 아이가 세상 이치를 판단할 수 있는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우연히 TV에서 불구가 되어 쇠약해진 중년 남자를 보게 되고 한 눈에 아버지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병원의 자원봉사자로 들어가 마주하게 된 아버지. 왜 날 버렸냐고 욕이라도 시원하게 해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는 이미 불구가 되어 휠체어에 의지한 채 세상을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에 더욱 눈물이 납니다. 


그 아버지가 바로 세상을 비소하며 냉소적으로 살아가는 병원의 박병호였다. 돈을 벌기 위해 세상을 나오던 첫 날 불의의 교통사고로 불구가 되어 차마 짐이 되어 버릴 수 없어 세상을 등졌던 남자. 그런 자신을 찾아 온 딸을 향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휠체어에서 내려 앉아 돌아선 딸을 향해 나즈막히 말합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부치지 못한 편지에는 수없이 많은 말을 했음에도 정작 눈 앞에 선 딸에게는 그저 "미안하다"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몇 번이고  되풀이 하는 그의 말에 저 역시 그저 눈물만이 흘러 내립니다. 







이 두 배우가 바로 부녀 역할을 맡았던 주역입니다. 정말 눈물을 쏙 빼게 했던 뮤지컬이었습니다. 쉴새없이 변하는 배경 속에서 적은 배우들이 1인 다역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었던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비로소 막이 내리니 제목이 이해되었습니다. 


극본과 작품이 좋은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무대에 올려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대학로에 참 좋은 작품들이 많지요.




흥해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강력 추천합니다.





특별한 CJ 소셜리포터즈 1기 해단식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뮤지컬은 CJ 소셜리포터즈 1기 해단식의 일환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식사하며 해단식을 갖고 뮤지컬을 보는 일정이었는데 직장인인지라 칼퇴근 했는데도 식사는 함께 하지 못했네요. CJ와는 인연이 오래되었는데 지난해부터 소셜리포터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1기 해단식이네요.






눈물을 훔치며 부은 얼굴 보이기 싫어 바삐 가려던 찰나 운영진에서 한아름 선물을 안겨 주셨습니다. CJ 계열의 뚜레쥬르 박스와 씨네 드 쉐프 상품권입니다. 감사의 카드까지 주시는 센스~ 뚜레쥬르 박스는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지만 씨네 드 쉐프 상품권은 우수활동자에게 주는 것이라고 살짝 귀뜸해주시네요. ^^ 씨네 드 쉐프는 영화와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권입니다.


사실 CJ 소셜리포터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쓴 적은 거의 없습니다. <슈퍼스타K> 시리즈나 <보이스코리아> 시리즈는 원래 애청하던 프로그램이고 지난해의 경우 <응답하라 1994>와 <꽃보다할배>, <꽃보다누나> 등 재미난 프로그램이 줄을 이었죠. 특히, 슈퍼스타k5의 경우 실망스러운 점이 많아 어느 시리즈 보다 독설을 많이 날렸는데 애청자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렇게 선물까지 주시니 참 고마웠습니다.


올해도 소셜리포터즈 2기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좋은 프로그램 많이 부탁드립니다. 뮤지컬이나 좋은 문화공연의 기회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뚜레쥬르 박스에는 무엇이 들었나 열어보았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뚜레쥬르 추억의 빵 셋트입니다. ㅎㅎ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로 인해 화제가 되었었죠. 이렇게 제품으로도 출시되었네요. 당연히 케익인줄 예상했다가 기발한 아이템에 즐겁게 웃었습니다.


응답하라 1994 콘서트에서도 상품으로 팬들에게 선물된 빵입니다. 추억의 빵과 함께 추억을 선물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곧 나정이, 쓰레기와 함께했던 응답하라 1994 콘서트 다녀온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