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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멘토 버트 도드슨의 드로잉 안내서 <드로잉 수업> 본문

문화 리뷰/책읽는마을

그림 멘토 버트 도드슨의 드로잉 안내서 <드로잉 수업>

하얀잉크 2014.01.22 07:00

드로잉 입문자를 위한 추천 도서, <드로잉 수업>


지난 2013년을 맞으며 연초에 매주 2시간씩 두 달동안 드로잉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무턱대고 회사 동료들과 다녔었는데 워낙 기초가 없다 보니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이 책을 읽고 갔더라면 어땠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 관련글 - 2013/01/16 - 무한도전 시작한 하얀잉크의 드로잉 첫 도전기





드로잉에 입문하거나 체계적으로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버트 도드슨의 <드로잉 수업>. 버트 도드슨은 미국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인데 1985년에 출간된 <드로잉 수업>은 친근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연필을 잡을 수 있도록 드로잉의 열쇠가 되는 55가지 비결을 꼼꼼하게 짚어나가 10여 개 국어로 번역되어 출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드로잉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읽어보니 정말 다양한 샘플과 함께 꼼꼼한 설명이 담겨있어 차근차근 책을 참고로 독학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참고할 만한 드로잉 서적을 찾아봤었는데 대부분 그림만 많거나 혹은 그림이 부족한 책이 많았거든요. 근데 <드로잉 수업>은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어 왜 드로잉 고전으로 자리잡았는지 이해됐습니다. 





찬찬히 읽으면서 어, 이 그림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고 찾아봤더니 드로잉 수업에서 원근법 배우면서 보았던 교재의 한 페이지였습니다. <드로잉 수업>에 나오는 것을 참고로 하신 거였어요. ^^



<차례>

드로잉의 과정

s Handwriting

비례와 물체의 계측

빛의 환영

공간감의 환영

질감의 환영

패턴과 구도

드로잉과 상상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 지 궁금하신 분은 차례를 참고하세요. 

대상의 비례, 빛과 그림자 표현, 공간감, 질감, 구도 등 드로잉의 중요 요소를 모두 다루고 있는데 자칫, 범위가 넓다 보니 겉핥기에 그치지 않았을까 의심도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나 디테일 하냐면, 가령 드로잉을 시작하며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요령을 알려주는데 1. 대상을 보고 윤곽을 관찰한다. 2. 선을 긋는다 3. 대상에 시선을 보낸다 4. 윤곽을 계속해서 그린다. 5. 다시 대상을 본다 6. 계속해서 그리되 보는 곳은 7. 대상이다 8. 선을 확인하고 겹쳐서 그린다 9. 다시 대상을 본다 10. 이 과정을 계속한다 11. 드로잉 완성 이와 같이 그리려는 대상에 대한 관찰에 소홀하지 않도록 깊이있게 조언해 줍니다. 





처음 직육면체 그리고 투시점 모아 그리던 기억이 소록소록 납니다. 버트 도드슨은 드로잉이란 손과 눈, 그리고 마음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비로운 협력 행위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신조가 드로잉은 자기를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사물의 연관성을 발견하는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무척 어려웠던 점묘법.



마지막 독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버트 도드슨의 코멘트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확실히 드로잉은 좌절감을 줄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입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한번 생각해보면 안심이 될 것입니다.


모차르트는 재능을 쉽게 발휘한 모양입니다. 35년이라는 짧은 생애에 작곡한 교향곡은 쉰 곡 전후, 협주곡은 마흔 곡 이상이었죠. 특히 협주곡을 단숨에 써내는 솜씨를 발휘했는데, 크로켓 시합을 하면서도 한 곡을 썼다고 전해질 정도입니다.


반면 베토벤은 노력형이었습니다. 56년의 생애동안 작곡한 교향곡은 겨우 아홉 곡. 작품 전부를 합쳐도 모차르트의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온 힘을 다 기울였습니다. 쓰고, 고치고, 없애고,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했지요. 그의 작업장은 구겨서 버린 파지 투성이였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모차르트처럼 되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한 점의 얼룩도 없이 아름다운 이미지가 연필 끝에서 술술 우아하게 흘러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모두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대부분은 베토벤처럼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구겨버린 그림이 많아야 비로소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역시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베토벤처럼 그리고 또 그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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