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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소셜벤처/사회적기업가 인터뷰

착한 비즈니스로 변화 꿈꾸는 활동가 이야기 들어보니

 

 

경기가 침체되는만큼 복지에 대한 기대와 열망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도 형식뿐 아니라 진정성을 가진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에서도 '한화와 함께하는 서당캠프'(▶바로가기)나 '햇살사서함 60'(▶바로가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죠.


 

눈여겨 볼 것은 기업들의 CSR 활동이 확대되고 착한 비즈니스가 자리잡으면서 ‘기업=영리 추구’, ‘비영리단체(NPO)=사회적가치 추구’ 라는 일반화 된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면서 사회적기업을 비롯해 협동조합, 공정무역, 적정기술 등 소위 착한 비즈니스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죠. 그 중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임팩트 비즈니스(Impact business)인데요. 해외에서는 시스코, 네스프레소, GE 등의 글로벌 기업까지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을 비롯한 착한 비즈니스와 임팩트 비즈니스는 어떤 관계일까요?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현황과 앞으로 전망은 어떨까요? 직접 현장에서 뛰고 있는 임팩트 비즈니스 활동가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활동가에게 직접 듣는 임팩트 비즈니스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해 늘어만 가는 궁금증을 안고 직접 현장에서 뛰고 있는 임팩트 비즈니스 활동가를 찾았습니다.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인 더 허브(The Hub)의 공식 한국 지점인 허브 서울(Hub Seoul)을 런칭한 루트임팩트의 허재형 사무국장(COO)과 임팩트 비즈니스 섹터를 비롯한 경영 레퍼런스 매거진 임팩트 비즈니스 리뷰(이하 IBR)의 조재호 편집장이 주인공인데요. 서면 인터뷰로 두 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왼쪽부터)허재형 루트임팩트 COO, 조재호 IBR 편집장


 

*임팩트 비즈니스(Impact business)란?

성균관대학교 김태영 교수는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해 <임팩트 비즈니스 리뷰>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경제적 이익의 추구는 기업이, 사회적 문제의 해결은 정부와 비영리 단체, 재단 등의 조직이 주로 담당하였다. 그렇다면,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양다리식' 방법은 없는가?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넘어서고자 최근에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는 일련의 시도들을 '임팩트 비즈니스(Impact Business)'라고 부른다"


 


허재형 COO
 
아직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한 합의된 정의가 있지는 않지만, 이와 관련해 언급되고 있는 비영리단체, 기업, 정부 등 다양한 주체의 활동을 통해서 이해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 수익 창출 목적의 사업을 영위하는 비영리단체가 점차 늘어나고, 수동적으로 사회공헌, 사회적책임 활동을 수행하던 기업들이 공유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회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뉴욕시와 영국의 피터버러시 등에서는 사회성과연계채권(Social Impact Bond)이라는 형태로 사회 문제를 자본시장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들도 나타나고 있죠. 
 

이러한 트렌드에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들이 사회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비즈니스적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임팩트 비즈니스의 의미를 정리해 보면,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사회환경적 가치 및 경제적 가치를 비즈니스의 방법론으로 실현해가는 활동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팩트 비즈니스는 사회적기업보다 훨씬 더 다양한 주체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사회적기업은 임팩트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일부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조재호 편집장
 
임팩트 비즈니스는 특정한 산업이라기 보다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국내의 사회적기업은 법적으로 형태를 갖고 있지만 외국에는 그렇지 않은 곳도 많죠. 임팩트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로 세상을 이롭게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활동, 과정, 가치'등을 포괄하여 얘기하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도 세상을 이롭게 만들 수 있고, 공공영역에서도 세상을 이롭게 만들 수 있고, 제조영역에서도 세상을 이롭게 만들 수 있는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사회적기업이나 NGO같은 특정한 형태에 머물기보다는 거시적으로 인류의 경제활동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는 더 나은 행위들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조재호 편집장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제에서 끼치는 영향력은 약합니다. 임팩트 비즈니스가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사회적기업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섹터에서 이뤄낸 성과에 더 큰 힘과 자원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주체로 참여해야 하고, 다른 영역과의 협업들을 많이 이뤄내야 하죠. 대기업도 참여시키고, 정부도 참여시키고요.
 

 

지금의 단순한 파트너십이나 지원 이상의 것들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협업을 이뤄낼 수 있는, 목적이 아닌 가치중심의 비즈니스가 '임팩트 비즈니스'입니다. 아직까지 사례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국내를 포함하여 전 세계에서 모아서 전달하는 것이 임팩트 비즈니스 리뷰 매거진을 통해 저희가 하는 일이죠.
 

 

허재형 COO
 
분명 사회적기업이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사회적기업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가 직면한 사회환경적 문제가 점차 복잡,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적기업이라는 형태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임팩트 비즈니스는 이미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기업, 정부, 시민사회가 사회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더 효과적,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촉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사람들이 임팩트 비즈니스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이 아닐까요?
 

 

 


허재형 COO
 
사람의 출생과 성장에 비유하자면, 일부 앞서 가고 있는 국가의 임팩트 비즈니스를 신생아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임팩트 비즈니스를 임신 초기의 태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공유가치 창출', '사회적 금융'이라는 개념이 소개되기 시작했고, 일부에서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조재호 편집장
 
국내는 아직 이러한 개념들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뭐라고 얘기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CSV나 사회적기업, 임팩트 비즈니스 등의 개념을 통해서 기존에 선의를 마음속에 품고 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전략적으로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되었고, 굉장히 다양한 영역에서 참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떠한 결과를 냈다고 얘기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임팩트 비즈니스 섹터의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앞으로 만들어질 세상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에 기여하려는 선의와 잠재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 기초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선(Social Good)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에 기초해 루트임팩트는 중간지원조직(Intermediary)으로서 자선가(Philanthropists)와 활동가(Activists)를 연계하여 사회환경적 임팩트를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자선가(기업, 재단, 자산가)의 사회공헌 활동이 더 큰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활동가(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다양한 유형의 프로보노)가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루트임팩트는 허브 서울을 활동가가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하나로서 자리잡기를 바라며 참여하였습니다. 허브 서울은 단순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사회혁신가들의 아지트이자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회혁신 프로젝트와 소셜벤처의 씨앗이 싹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난 1월 서울 삼성동에 오픈한 The Hub Seoul의 전경. [사진출처-Hub Seoul Facebook]
 

 


현재의 IBR 컨트리뷰터 풀은 주로 학계와 사회적기업과 관련되어 모여있습니다. 지금도 이러한 영역을 초월하여 다양한 컨트리뷰터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리게 될 것이고, 변화라는 것이 꼭 사회적기업가 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각자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또한 올해 안에 아시아 2개 국가, 미주에서 IBR을 영문판으로 판매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 지난해 12월 창간한 IBR의 창간호. 앞으로 격월로 발행된다고 한다.
 

 


허재형 COO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기존의 자본주의가 드러낸 일부 문제점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해결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요. 이러한 맥락에서 분명 임팩트 비즈니스는 기존 자본주의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점점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성장 속도가 관건일 것 같아요.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저는 우선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나는 임팩트 비즈니스를 커리어로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들이 협력하여 집합적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와 명예가 행복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의미있는 일을 추구하고, 돈을 최종 목적보다는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조직들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곳이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재호 편집장
 
저는 기억하기 쉽게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임팩트 비즈니스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고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함', 그리고 '전략'입니다.
 

 


* 이 컨텐츠는 한화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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